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프랑크푸르트

Frankfurt | 공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 방법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공항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마찬가지. 유럽의 관문이라 할 정도로 많은 항공사가 운항을 하고, 국내에서도 직항이 3개 항공사나 운항되기 때문에, 독일에 갈 때 최종 목적지가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더라도 일단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에 내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통의 경우에는 일단 공항에서 그 도시의 시내로 이동한 다음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경우에는 그냥 공항에서 곧장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만들어두고 있다. 공항에 전철이나 공항철도 정도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기차역을 따로 만들어 초고속열차 ICE를 비롯해 수많은 열차 노선이 공항을 거치도록 만든 것이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굳이 중앙역(Hauptbahnhof)으로 이동할 필요없이 그냥 공항의 기차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 더 간편하다. 공항 내 기차역은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향하는 S-bahn이 다니는 노선과 타 도시로 향하는 ICE, IC, RE 등이 다니는 노선이 분리되어 운영되며, 타 도시로 가는 기차가 발착하는 곳은 특별히 장거리 기차역(Fernbahnhof)이라고 이름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S-bahn이 다니는 곳은 Regionalbahnhof라고 부른다.)


* 따라서 인터넷으로 미리 기차표를 사거나 또는 열차 스케쥴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독일철도청 사이트에서 기차역 이름을 Frankfurt(Main) Flug Fernbf 이라고 검색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항에서 장거리 기차역을 갈 때도 일단 Bahnhöfe / Train Stations 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간다. 그러면 Regionalbf가 먼저 나오고, 거기서 다시 장거리 기차역(Fernbahnhof / Long Distance Train) 표지판을 따라 육교를 건너 장거리 기차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보통 걸음 속도로 10여분 정도 추가로 이동이 필요하며, 공항에서는 아무래도 무거운 짐을 끌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을테니 이동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타 도시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갈 때에도 열차가 장거리 기차역에서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육교를 건너 Regionalbf를 지나 공항으로 들어오면 된다. 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1터미널의 B 구역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때는 체크인 카운터가 바로 근처에 있어 매우 편리한 장점도 있다.


참고로, 유레일패스나 저먼레일패스가 없어서 공항 도착 후 타 도시로 갈 기차표를 미리 구입해야 할 경우, 기차가 출발하는 시각은 비행기 도착예정 시각보다 최소한 1시간 반은 여유를 두고 결정할 것을 권한다. 비행기 내린 뒤 입국심사 받을 때 줄이 길고, 입국심사 통과 후 짐 찾을 때 늦게 나올 수 있는 점, 그리고 짐 찾아 나올 때 세관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출구 밖으로 나오기까지 최대 1시간까지도 지체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기차역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30여분은 잡아야 차질이 없으므로 총 1시간 반 정도의 여유는 필수이다. (이것은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물론 이렇게 했을 때 짐을 빨리 찾거나 세관검사를 받지 않아서 출구 밖으로 빨리 나오게 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부작용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미리 구입한 기차표는 대부분 변경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므로, 만약 여유없이 예약했다가 기차를 놓치기라도 하면 그냥 기차표는 버려야 한다. 따라서 안전하게 하려면 공항에서 기다리더라도 여유를 두고 결정하는 편이 좋다. 공항 내에 (시내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시간을 보낼만한 레스토랑, 카페, 의자 등은 충분히 많다. 또한 공항 지하에는 수퍼마켓도 있어서 가벼운 식사거리나 음료, 맥주 등을 시내와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굳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간을 보낼 방법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