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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마그데부르크

Magdeburg | #09. (2)대성당 김나지움

주 청사(Staatskanzlei)와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건물은 오히려 주 청사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김나지움이란다. 김나지움은 독일의 인문계 중등학교. 일찌감치 인문계와 실업계를 나누어 각각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로 진출케 하는 독일의 실용적인 교육 제도를 대표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김나지움이라는 이름은 친숙하다.


그런데 결국에는 중고등학교 정도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렇게 큰 규모라는 것은 뭔가 특이사항이 있다는 뜻일 터. 아니나 다를까, 이름부터 대성당 김나지움(Domgymnasium)이다. 1675년에 설립되었으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마그데부르크 대성당에 딸린 중등 교육기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도 마그데부르크에서 김나지움을 다녔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훔볼트 김나지움(Humboldt-Gymnasium)으로 이름이 바뀐 뒤 계속 운영되다가 2007년 문을 닫았다고 되어 있는데, 방문 당시 창문 사이로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었다.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