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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4. 티켓 구입 : (8)야간열차 CNL 예약 및 검표

CNL은 운행이 폐지되어 이 포스팅의 내용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러나 독일에서 운행하는 다른 야간열차(EN 등) 이용 시 참고가 되는 내용이므로 삭제하지 않고 놔두었다.


독일 열차는 예약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CNL은 예외. 야간열차는 입석이 성립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예약이 필수이다. 표를 살 때 예약이 자동으로 포함되므로 여행자가 따로 예약 절차를 진행할 필요는 없지만, 지정된 좌석이 다 팔리면 더 이상 표를 구입할 수 없다.


만약 좌석이 남아있다면 당일에 기차역에서도 표 구입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할 경우 (특히 성수기라면 더더욱) 매진으로 표를 못 살 확률이 높다. 따라서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한다. CNL도 ICE나 IC처럼 미리 구입하면 할인되는 조기발권 할인운임(Sparpreis; 최저 49 유로)을 운영한다. 그러니 무조건 일찍 예약할수록 이득이다.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방법은 아래 순서대로 이용하면 된다.


1. 독일철도청 접속 후 스케줄 조회


2. 운임 종류 확인

좌석 선택과 관련하여 용어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된다.


- reclining seat : 뒤로 젖혀지는 일반 좌석 (침대칸이 아님)

- 6-berth cabin : 6인실 쿠셋칸

- 4-berth cabin : 4인실 쿠셋칸

- Economy Double cabin : 이코노미 2인실칸

- Economy Single cabin : 이코노미 1인실칸

- Deluxe Double cabin : 디럭스 2인실칸

- Deluxe Single cabin : 디럭스 1인실칸


슬리퍼칸으로 분류하는 2인실칸과 1인실칸은 가격이 비싼 대신 독립된 방이라 훨씬 안전하고, 침대 외에도 약간의 공간이 있어 좀 더 편하며, 조식도 제공된다. 디럭스가 이코노미보다 방이 좀 더 넓고 테이블도 있다. 슬리퍼칸은 샤워실도 있다.


 ※ 유레일패스 사용 방법


CNL을 예약할 때 유레일패스(독일철도패스)나 인터레일패스가 있는 사람은 예약비만 내고 결제할 수 있다. 야간열차는 좌석예약이 필수이므로 패스가 있어도 결제가 필요함은 당연지사. 패스는 19시 룰에 따라 열차 탑승 다음날이 기재되어야 한다. 만약 19시 이전에 출발하는 긴 국제선 구간이라면 패스에 탑승일과 다음날 이틀이 기재되어야 유효하다.


위 화면에서 "Book only extra charge"를 클릭한 뒤에 패스 종류를 선택하면 결제할 비용이 계산되어 다시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 후부터는 아래와 절차가 동일하다. 단, 자신이 예약하려는 여정이 직행이 아니라 환승이 있는 경우에는 "Book only extra charge"가 사라진다. 가령,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CNL을 예약할 때, 이 열차는 프랑크푸르트 남역에 정차한다. 그런데 조회할 때 베를린 중앙역 ~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조회하면, 남역에서 중앙역까지 S-bahn으로 환승하는 스케쥴이 조회된다. 이런 식으로 환승이 들어가면 그 여정에는 유레일패스 소지자 예약이 나타나지 않으니 처음부터 프랑크푸르트 남역으로 조회해야 한다.


또한 국제선 예약의 경우 독일 출발 열차가 아니라면 독일철도청에서 예약이 불가능하여 마찬가지로 "Book only extra charge"가 나타나지 않는다.


3. 로그인


4. 티켓 수령방법 선택


5. 탑승자 정보 입력


6. 결제정보 입력

결제를 마치면 예약 당시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온라인 티켓이 발행되며, 완료 페이지에서도 바로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 수령하든 상관없으나 반드시 온라인 티켓을 출력하여 지참해야 한다. 결제 당시 신분증으로 사용하겠다고 입력한 카드, 결제한 신용카드도 함께 지참해야 하며, 당연히 여권도 필수이다.


온라인 티켓의 사용방법은 일반 열차와 차이가 없으므로 앞서 정리한 포스팅을 참고할 것.

- 온라인 티켓 안내 : http://reisende.tistory.com/427


단, 야간열차는 자신의 좌석이 지정되는 큰 차이점이 있다. 티켓에 보면 아래와 같이 좌석이 안내되어 있다.

온라인 티켓

티켓에 적힌 좌석번호는 독일어로 적혀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객차번호(Wagen; Wg)좌석번호(Platz; Pl). 위 티켓의 정보는 277번 객차의 56번 자리라는 뜻이다.

CNL 열차
Berlin | 2013.6.14.
▲CNL 열차 출입문. 277번 객차라고 적혀있다. 이런 식으로 열차마다 편명과 객차 번호가 나와있으니 자기 자리9쿠셋 포함)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좌석 번호는 쿠셋 객실 출입문에 붙어있다. 6인실이라면 출입문 양쪽으로 번호 세 개씩 세로로 적혀있으니 자신의 침대가 어디인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탑승 후 일단 자기 침대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잠시 후 차장이 들어와 티켓을 검사한다. 국경을 넘어가는 장거리 노선일 때는 티켓과 여권을 차장이 맡아주고(그렇지 않으면 여권검사를 위해 국경 경찰이 모든 객실을 들락거려야 한다), 내리기 전에 승객을 깨워주면서 여권 등을 돌려준다.


독일 내 노선일 때는 여권 검사가 없으니 여권을 가져가지 않고 검표 후 돌려준다. 이 경우에도 도착 30분~1시간 전에 차장이 깨워주기는 하지만, 문을 노크하는 정도이므로 알람은 스스로 맞춰야 탈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승객들의 수면을 위해 안내방송은 전혀 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 내릴 역을 딱 맞춰 일어나기 힘들 것 같다면, 검표할 때 차장에게 따로 부탁할 것을 권한다. 


객실도 좁고 복도도 좁아서 일찍 일어나도 다리 뻗고 쉬기는 힘들다. 어차피 누워있을 수밖에 없으니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고, 쿠셋칸은 샤워도 할 수 없으니 세면과 양치 정도 할 시간만 감안해서 일어나면 될 것이다. 만약 같은 객실의 모든 승객이 다 일찍 일어났다면 6인실의 중간 침대를 접어서 1층 침대에 앉아서 가는 것은 가능하다.


좀 예민한 여행자라면, 야간열차를 타는 날은 앞뒤로 씻을 곳이 없으니 이틀동안 씻지 못하고 다니는 것을 찝찝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만약 출발역 또는 도착역이 큰 역이라면 기차역 내의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기차역에 샤워실이 있다면 요금은 7 유로 안팎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수건과 샴푸 등은 제공되므로 어쨌든 쾌적한 여행을 위한 정비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