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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라이프치히

Leipzig | #13. (1)아우구스투스 광장

문화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단연 문화의 중심은 아우구스투스 광장(Augustusplatz)이다. 수준높은 공연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Oper Leipzig)과 게반트 하우스(Gewandhaus)가 마주보고 있는 가운데 형성된 광장이기 때문. 광장 이름은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 Friedrich August I)의 이름을 딴 것인데, 독일 분단 후 구 동독 치하에서는 광장 이름이 카를 마르크스 광장(Karl-Marx-Platz)으로 바뀌었다가 통일 후 다시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교통의 요지이기도 해서 중앙역(Hauptbahnhof)과 각지를 연결하는 트램 노선이 많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광장에 쉴새없이 트램이 다니고, 광장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서 자동차도 많이 왕래하며, 바로 옆에 라이프치히 대학교(Universität Leipzig)가 있어 학생들도 많다. 그래서 늘 북적거리고 활기찬 광장이 되고 있다.


광장을 장식하는 조형물도 곳곳에 눈에 띈다. 게반트 하우스 앞에 분수가 달린 오벨리스크는 멘데 분수(Mendebrunnen)라고 부르는데, 18 미터 높이의 화강암으로 만든 신바로크 양식의 분수. 오벨리스크 아래 사방을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1886년 한 부유한 상인의 미망인이 기부한 돈으로 제작되었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멘데 분수라고 부른다.


광장 한 쪽에는 유독 높은 시계탑을 가진 건물이 있다. 1928년 지어진 크로흐 호흐 하우스(Krochhochhaus). 베니스의 시계탑(Torre dell’Orologio)을 본따 만든 탑 위의 종과 동상이 유명하다. 현재 라이프치히 대학교에 속한 건물이며, 2009년에 490만 유로를 들여 복구한 것이다.


크로흐 호흐 하우스 앞에는 "황금 계란"도 눈에 띈다. 독일어로는 데모크라티글로케(Demokratieglocke)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민주주의의 방울" 정도가 될 듯.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비아 레완도우스키(Via Lewandowski)가 2009년에 만든 것으로,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에서 있었던 평화혁명(통일 기도회)를 기념하여 설치한 조형물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에서 그림마이셰 거리(Grimmaische Straße)로 다시 나와서 왼쪽으로 꺾어 거리의 끝까지 직진하면 아우구스투스 광장(Augustusplatz)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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