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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뉘른베르크

Nürnberg | #2-02. (2)두첸트타이히 호수

히틀러가 자신의 광기와 야만을 이 장소에 토해내기 전에도 이미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와 그 주변은 뉘른베르크의 유명한 문화레저 공간이었다.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인지 몰라도, 이 곳은 지금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숲과 호수가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고, 그 뒤편으로는 뉘른베르크의 박람회장(메쎄; Messe)과 FC뉘른베르크 구단의 홈구장인 이지크레딧 스타디움(EasyCredit-Stadion)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체펠린 비행장의 연단 사이에 위치한 투첸트타이히 호수(Dutzendteich)는, 현대사의 상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하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호수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나치의 광기 앞에 소름이 돋은 여행자들에게도 쉼을 주는 고즈넉한 호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