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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뉘른베르크

Nürnberg | #2-03. (1)야콥 광장

제목은 대표로 야콥 광장이라 하였으나, 엄밀히 말하면 야콥 광장(Jacobsplatz)과 루트비히 광장(Ludwigsplatz)까지 포함하는 영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광장은 하얀 탑(Weißerturm;특이하게도 지하철역으로 사용 중이다)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독일은 광장 문화가 발달한 나라, 그래서 어느 도시를 가든 광장이 중심이고 현지인들도 광장에 나와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런데 광장이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리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휴식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따로 찾는 광장과 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뉘른베르크에서는 야콥 광장과 루트비히 광장 부근이 이에 해당된다. 주변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많이 모여 있으며, 관광지로서의 번잡함 대신 현지인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바이서 탑 앞에 있는 범상치 않은 분수가 눈길을 잡아 끌게 되는데, 필자가 결혼의 회전목마 분수라고 어색하게 표현하였으나 이것은 영어로 번역된 Marriage Merry-Go-Round Fountain을 어색하게 번역한 것이고, 그냥 독일어 발음대로 에카루셀 분수(Ehekarussell)라고 해도 무방하다. 1984년 독일의 예술가 위르겐 베버(Jürgen Weber)가 만든 것으로, 남녀의 결혼 과정을 구애부터 파국(?)까지 코믹하게 묘사한 조각들로 유명하다. 결혼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회전목마(Karussell; 영어로 Carousel)에 빗대어 역설적으로 붙인 이름이 흥미롭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에서 다시 두첸트타이히 호수(Dutzendteich)를 마저 돌아 큰 길 바이에른 거리(Bayernstraße)가 나오면, 그 사거리에서 6번 트램을 타고 플래러(Plärrer) 역에 하차한다(19분 소요). 플래러에 내리면 뉘른베르크 구 시가지 성벽과, 그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루트비히 거리(Ludwigsstraße)를 따라 성문으로 들어와 5분 정도 직진하면 야콥 광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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