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65. 독일의 가을 날씨

봄, 여름에 이어 가을 날씨 포스팅입니다.


먼저 한국의 가을 날씨를 생각해보세요. 시원하고, 청명하고, 상쾌하고, 그런데 그런 날이 며칠 없죠. 가을이라고 하지만 낮에는 여름처럼 덥다가 밤에는 쌀쌀해지고, 어느 순간 초겨울로 휙 넘어가버립니다.

독일의 가을 날씨도 그와 유사합니다. 9월 중순 화창한 가을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람들은 반팔을 주로 입죠. 낮에 덥습니다.

이번에는 10월 초의 사진입니다. 옷차림만 보면 겨울이 다 됐어요. 이건 아침에(아마 10시경이었을 겁니다) 찍었는데요. 쌀쌀하니까 다들 외투를 걸치고 나왔으며, 패딩 재질도 곳곳에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초겨울 정도의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대체 옷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요?


일단 야외에서 활동하는 건 대부분 낮 위주겠죠. 그러니 기본 옷차림은 여름옷을 준비하되, 특별히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이 아니라면 반바지나 짧은 치마 대신 얇은 소재의 긴바지를 입으세요. 그리고 부피가 작은 바람막이 스타일이 외투를 별도로 챙겨 다니다가, 쌀쌀하면 입고 더워지면 벗고를 반복해야 됩니다.

가을이라고 해서 늘 화창한 건 절대 아니고요. 봄 날씨와 마찬가지로 흐린 날과 맑은 날이 공존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기상 데이터에 바탕한 것이 아닙니다) 봄보다는 가을에 맑은 하늘을 더 자주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 사진도 10월 초인데, 옷차림은 겨울 다 됐죠. 낮이지만 흐린 날은 바람까지 불면 제법 춥습니다.


일반적으로 더운 날은 낮에 25도 안팎이 됩니다. 그리고 쌀쌀한 날은 낮에도 15도 안팎으로 떨어집니다. 일교차가 매우 크니까 여름옷부터 초겨울옷까지 모두 챙겨서 날씨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옥토버페스트 시즌인데요. 원래 10월에 축제가 열려서 "10월의 축제"라는 뜻의 옥토버페스트가 된 건데, 정작 축제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10월 넘어가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궂은 날이 많아지니까 9월로 축제 일정을 당겨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비가 오면 더 추워지고 다시 서서히 풀리는, 그런 것은 한국의 가을날씨 생각하면 비슷합니다.


아울러 날씨 이야기할 때마다 언급하는 것인데, 요즘 지구 전체에 기상이변이 심하죠. 가을처럼 두 개의 계절이 공존하는 시즌에 기상이변까지 더해지면 정말 예측불허입니다.


그러니 가을에 여행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여름과 초겨울 옷을 챙긴다는 전제 하에서, 출국 전에 일기예보를 잘 살펴보고 옷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기 전 혹시나 해서 독일 기상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오늘 베를린 낮 온도는 31도랍니다. 그런데 내일 낮 온도는 18도래요. 가을은 이런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