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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68. 독일에서 딱 한 곳만 고르라면, 뮌헨!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독일 여행지 어디가 좋아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독일 전국의 9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해보고 책도 쓴 작가의 입장에서 딱 하나만 고르는 게 어려울 같지만, 아닙니다. 저는 누가 물어보던 늘 여기를 이야기합니다. 젊은 사람이 물어봐도, 어르신이 물어봐도, 남성이 물어봐도, 여성이 물어봐도, 혼자 배낭여행 가는 사람이 물어봐도,자녀 데리고 가족여행하는 사람이 물어봐도, 늘 제가 추천하는 곳은 여기, 뮌헨(München)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곳이 뮌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뮌헨을 여행하면 곧 독일을 여행한 것입니다. 일단 뮌헨을 정복(?)하고 나면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여기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게 놀 수 있는지 감이 잡히게 될 것입니다. 그 감을 가지고 독일 전국을 여행하면 보다 재미있고 입체적인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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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뮌헨인가, 지금부터 7가지 이유를 소개합니다.


"가장 전통적이다."

유럽 여행할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게 어떤 풍경인가요? 100층짜리 고층빌딩이 늘어서 있는 대도시의 풍경이 아니죠.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시가지를 보려고 가는 거죠. 파리나 런던이 시내의 건물 높이를 제한하여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듯, 뮌헨 역시 시내에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 외곽에도 높은 건물이 없어요. 대도시에서 도시 전체에 걸쳐 중세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독일에서 뮌헨이 유일합니다.

그것을 실감하려면 마리아 광장(Marienplatz)의 신 시청사(Neues Rathaus)로 가보세요. 네오고딕 양식의 시청사 탑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뮌헨의 풍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성모 교회(Frauenkirche)를 제외하면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뮌헨은 성모 교회보다 높은 건축물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즉, 성모 교회는 뮌헨 중심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이렇듯 고층빌딩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중세풍의 시가지 속에서 유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층빌딩이 없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100km 정도 떨어진 알프스 산맥까지도 뮌헨에서 보입니다.

그 도시에서 많이 판매되는 기념품을 보면 그 도시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죠. 뮌헨에서 많이 보이는 기념품은, 뻐꾸기 시계, 목공예품, 맥주잔, 전통의상 등입니다. 이런 중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전통적인 기념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만 보더라도 뮌헨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부티가 흐른다."

뮌헨은 바이에른(Bayern)의 주도(州都)입니다. 바이에른은 독일 16개 행정구역 중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이며, 그 중심인 뮌헨은 독일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사는 대도시의 편리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쇼핑을 할 때에도, 호텔을 구할 때에도, 전철을 타고 이동할 때에도, 아무런 불편이 느껴지지 않는 쾌적한 대도시이어서 여행이 아주 편안합니다.

또한 잘 사는 도시이기에 그만큼 여유롭습니다. 거리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수다 떨고, 공원에서 자녀나 반려견과 함께 놀고, 클래식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는 여유로운 풍경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뮌헨은 넓은 공원이 아주 많아요. 공원에서 말을 타고, 심지어 서핑까지 즐기는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으로 "뮌헨의 명동"이라 할 수 있을 마리아 광장 주변의 노이하우저 거리(Neuhauser Straße)와 카우핑어 거리(Kaufingerstraße)에서 독일 전통의상과 기념품부터 "Made in Germany"가 선명한 주방용품까지 골고루 쇼핑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전통 한복 매장까지 대도시 번화가에 부티크를 만들고 떡하니 성업 중인 겁니다. 아이쇼핑만 해도 충분히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입이 즐겁다."

한국인은 특히 먹을 것에 민감하죠. 맛집이라 소문 나면 일부러 먼 길을 찾아가서 오래 기다릴 정도입니다. 흔히 유럽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음식은 맛있지만 독일 음식은 맥주 소시지 말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뮌헨에 가면 그런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됩니다. 어렴풋이 들어본 맥주와 소시지도 종류가 엄청 많고 맛도 훌륭하다는 것에 놀랄 것이고, 소시지 외에도 다양한 향토요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맛집을 찾아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뮌헨 시내에 이름난 맛집이 잔뜩 있거든요. 가령,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어홀입니다. 그리고 뮌헨에는 호프브로이뿐 아니라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뢰벤브로이, 슈파텐, 하커프쇼르까지 6개의 세계적인 맥주 회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차린 비어홀이 시내 곳곳에 가득하며, 여기서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뿐 아니라 뮌헨의 향토요리까지 판매하므로, 기분 좋게 먹고 마시며 뮌헨의 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호프브로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호프브로이만 생각하지는 마세요. 뮌헨의 6대 맥주는 모두 최상급의 맛을 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뮌헨 근교까지 범위를 넓히면, 무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맥주양조장"인 바이엔슈테파너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유명한 에르딩어, 슈나이더 바이세, 쾨니히 루트비히 바이세 등 최상급의 맥주가 정말 많습니다. 전부 골고루 마셔보아도 됩니다. 마치 프랑스에서 유명 와인을 순례하듯, 뮌헨에서는 유명 맥주를 순례하면 그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뮌헨에서 맛보았던 독일의 대표적인 향토요리인 학세(Haxe)입니다. 학세가 바로 바이에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이에른은 늘 풍요로웠기에 다양한 육류 요리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살짝 짜다고 생각될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서 맥주와의 궁합이 더욱 환상적입니다.


"365일 신난다."

독일 하면 뭔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의견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뮌헨은 예외입니다. 부유하고 여유가 있어 늘 유쾌하고, 이탈리아와 가깝고 역사적으로 교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마치 이탈리아 사람처럼 유쾌한 모습도종종 보게 됩니다.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는 뮌헨 사람들이 "놀 때는 제대로 논다"는 걸 보여주는 화끈한 이벤트죠. 마침 지금이 옥토버페스트 시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옥토버페스트가 아니더라도, 늘 맥주와 풍류가 일상에 함께하는 뮌헨은 재미있고 신나는 놀 거리가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자동차입니다. BMW가 바로 뮌헨의 회사라는 사실! 뮌헨에 있는 BMW 본사에 커다란 박물관이 있습니다. 수십년 전의 올드카부터 트로피를 휩쓴 레이싱카, 미래의 콘셉트까까지 BMW의 과거와 미래가 총망라된 곳입니다. 딱히 자동차에 관심이 없어도 괜히 흥분되게 만드는 명차의 향연이 펼쳐지며, 아빠 손을 잡고 신기한듯 자동차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맞은편 BMW 벨트(BMW Welt)는 일종의 고객센터 같은 곳인데요. 그래서 입장료도 없고요. 현재 판매 중인 BMW(산하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미니 포함)의 자동차를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 레스토랑이나 이벤트홀도 있어서 굳이 자동차를 사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들러서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고, 그만큼 자동차가 독일인의 일상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자연스럽게 수긍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축구팬이라면 뮌헨에서 축구의 열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죠.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가 바로 여기니까요. 바이에른 뮌헨의 팬이라면 시 외곽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까지 찾아가 구단의 역사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고, 시내 곳곳에 있는 팬숍에서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장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맥주, 축구, 자동차, 이 세 가지는 우리가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뮌헨은 그 세 가지 모두 정점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독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뮌헨을 꼽게 됩니다.


"여행 테마가 가득하다."

사람마다 여행 취향이 다르죠. 누구는 궁전 등 화려한 건축을 좋아하고, 누구는 박물관을 좋아합니다. 저마다 보고 싶은 게 다르겠지만, 뮌헨은 그 모든 취향을 만족시킬만큼 다채로운 여행 테마를 가진 도시입니다. 바이에른 왕실의 심장인 레지덴츠 궁전(Residenz)을 포함해 격조 높은 건축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왕실이 각별히 공들여 수집한 수많은 예술품 또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뮌헨의 미술관은 고대 이집트부터 시작하여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모든 사조를 다 모아두고 있습니다. 각각 한 시대를 전문으로 다루는 미술관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 마치 캠퍼스를 거닐듯 이 미술관 저 미술관 이동하며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소장한 노이에 피나코테크(Neue Pinakothek)는 모든 여행자를 만족시키는 대중적인 사조의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현대 미술과 디자인 예술을 다루는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Pinakothek der Moderne)는 뮌헨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인기 박물관입니다.

독일 박물관(Deutsches Museum)은 과학기술 박물관입니다. 독일은 과학기술 강국이죠. 앞선 수준의 온갖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과학이나 기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하루종일 관람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게다가 전시물도 워낙 많아 3개관으로 나누어 전시 중일 정도입니다. BMW 박물관이 있는 본사에서는 공장 투어도 진행하므로 자동차 생산 과정을 직접 보며 설명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독일이기에 가능한 여행테마, 다크 투어도 빼놓을 수 없죠. 독일은 두 차례의 전쟁과 분단 및 통일을 경험한 나라입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나쁜 짓을 참 많이 했었죠. 그 부끄러운 과거를 덮어두고 싶을 법도 한데, 독일은 그걸 다 드러내고 공개하면서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사죄합니다. 뮌헨은 히틀러가 처음 정치활동을 시작한 도시였고 쿠데타도 일으켰던 곳입니다. 그래서 나치와 관련된 장소가 많이 있는데, 그걸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뮌헨 근교 다하우(Dachau)에 있는 강제수용소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뮌헨 시내에서도, 대학교에서, 비어홀에서, 광장에서, 무수한 기념비와 역사의 상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역사 이야기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남의 나라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의 나라의 역사를 통해 내 나라의 역사를 생각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사고하며 생각을 넓히는 것이 바로 다크투어의 목적입니다.


"근교 여행지가 많다."

앞서 소개한 다하우 강제수용소뿐 아니라 뮌헨 근교에 원데이투어로 여행할만한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뮌헨 근교 바이에른에서만 1주일 이상 여행해도 시간이 부족할만큼 갈 곳이 많아요.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미치광이 왕" 루트비히 2세의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은 단연 첫 손에 꼽힙니다. 루트비히 2세는 이 외에도 두 개의 성을 더 만들었고, 모두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대도시 뮌헨과 상반되는 동화 같은 소도시를 거닐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가 대표적이고요. 거대한 대성당이 있는 유서 깊은 도시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알프스 산자락에 목가적 풍경이 그림 같은 소도시 오버암머가우(Oberammergau)나 미텐발트(Mittenwald)도 아름답고요. 소도시라고 하기에는 적절치 않지만 구시가지는 소도시를 보는듯 앙증맞은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도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뮌헨에서 알프스까지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했었죠. 알프스도 뮌헨의 당일치기 여행권입니다. 독일 알프스 최고봉인 추크슈피체(Zugspitze)는 기차로 갈 수 있고요. 히틀러의 별장이 남아있는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 역시 알프스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또 알프스에 의해 형성된 아름다운 킴 호수(Chiemsee)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킴 호수에서 배를 타고 헤렌킴제섬에 들어가면 루트비히 2세가 남긴 헤렌킴제성(Schloss Herrenchiemsee)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는 퓌센의 슈반가우 역시 알프스에 속하기에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근교 도시 잉골슈타트(Ingolstadt)에는 또 다른 독일 명차 아우디의 본사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잉골슈타트에 큰 빌리지 아웃렛도 있으니 뮌헨 여행 중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고려할만한 곳입니다.


"교통이 편리하다."

아무리 매력적인 여행지라 해도 찾아가기 힘들면 보편적으로 추천하지 못합니다.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까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는 거죠. 뮌헨은 한국에서 직항(루프트한자) 노선도 있고, 1회 환승하면 수많은 항공사가 취항하므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가까운 교통의 요지이므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중에도 기차나 버스로 뮌헨을 들르기 쉽습니다.

게다가 독일은 철도 교통의 천국이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독일의 철도 교통을 이용하여 뮌헨에서 근교 도시를 쉽게 왕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원데이투어가 가능한 도시들까지 기차로 평균 1~2시간, 길어도 3시간 이내입니다. 다하우 등 뮌헨 바로 옆에 있는 도시는 기차가 아니라 전철로 갈 수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도 요금이 비싸면 무용지물인데, 뮌헨에서 원데이투어가 가능한 모든 곳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포함하여) 바이에른티켓을 이용해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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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독일을 구석구석 여행하며 많은 걸 보고 경험했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그 많은 경험 중 딱 하나를 추천하려면 이유가 있어야겠죠. 그 이유를 구구절절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처음 독일을 여행한다면 뮌헨을 지나치지 마세요. 독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니까요. 또한 기왕 여행하려면 제대로 된 정보와 함께 계획을 세워보세요. 마음 같아서는 제 책 광고를 하고 싶지만, 여기서는 관광지 정보와 지도, 레스토랑, 쇼핑 등 여러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는 바이에른 관광청뮌헨 관광청 사이트를 연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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