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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jtbc <비긴 어게인 3> 베를린 #2

버스킹 음악여행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 3>의 베를린편 두 번째 이야기(2019.9.6 방송) 리뷰입니다.


따님의 취침시간이 갈수록 늦어지면서 본방을 보는 건 어림도 없는지라 재방송 시간 맞춰서 보려고 했더니만, 하필 이 날 큰 정치적 이슈가 생기는 바람에 방송을 다 잘라버렸네요.


대뜸 노래부터 시작하는 게 이상하다 싶었더니 거의 공연 장면만 보여주고 40여분만에 방송을 끝내버렸습니다. 덕분에 리뷰할 내용이 없습니다. 껄껄.


하여, 버스킹을 열었던 장소에 대해서만 짧게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첫 장소인 프리드리히 다리(Friedrichsbrücke)는 베를린의 인기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박물관섬(Museumsinsel)에서 곧장 이어지는 다리입니다. 주변 다리 중 보행자 구역이 가장 넓어 버스킹하기 좋은 장소였을 겁니다. 베를린 대성당도 바로 옆에 있는데, 성당 종소리 때문에 공연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버스킹 장소는 몽비주 공원(Monbijoupark)이라고 방송에 나왔는데, 공연 중간중간 보이는 화면으로 미루어 몽비주 공원 옆인 제임스 시몬 공원(James Simon Park)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임스 시몬 공원에서 전철 다니는 철로 건너편이 몽비주 공원입니다.


시끄러운 공연에 불쇼까지 열리는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도 하고 완전히 극과 극의 자신만의 세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나중에 베를린 여행할 때 구글맵에서 몽비주 공원을 찾지 말고 제임스 시몬 공원을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방송에 나온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한정된 단서만으로 확정짓기 어렵지만, 아무튼 방송에 나온 그런 분위기를 볼 수 있는 곳은 제임스 시몬 공원이 맞습니다.

보통 잔디밭에서 불쇼를 하면 화재 위험 때문에 못하게 할 것 같은데, 베를린은 일일이 간섭하지 않습니다. 모두의 개성이 허용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그 자유스러움이 좋아서 사람들이 베를린에 찾아옵니다.


참고로 프리드리히 다리와 제임스 시몬 공원은 -방송에 언급되듯- 바로 이웃한 장소입니다. 또한 박물관섬과 대성당 등 유명 관광지의 부근이어서 외국인도 많이 보이고요.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가 바로 근처에 있어서 학생들도 많이 오갑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대학로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아마 현지인이 한국 노래를 들으며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라고 구경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여주었을 텐데요. 저는 사람들의 얼굴보다 맥주에 시선이 꽂히더군요. 유독 화면 구석구석 맥주가 많이 보인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