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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여행을 떠나기 전

2단계. 항공권 구입 - ④ 저가항공 예약

 저가항공 예약

유럽은 대륙이 워낙 넓기 때문에 육상 교통은 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아무리 도로와 철도가 잘 깔려있다해도 필연적으로 항공 운송이 발달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수많은 저가항공사들이 수많은 노선을 운항 중에 있다.


우리가 흔히 저가항공이라고 했을 때, 가격은 파격적으로 싸지만 수하물 하나도 돈을 내야 하고 기내식은 고사하고 물 한 잔도 돈을 내야 하는, 라이언에어(Ryanair)나 이지젯(Easyjet)의 스타일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가격이 그 정도로 파격적인 저가는 아니지만 기본 수하물이나 음료 등은 제공하면서 신형 항공기를 사용하여 기내 컨디션도 괜찮은 유형의 저가항공사들이 더 많다. 독일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들도 대개 후자의 스타일이다.


독일의 저가항공사는, 크게 에어베를린(Airberlin), 저먼윙스(Germanwings), 투이플라이(TUIfly), 콘도르(Condor)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에어베를린은 점점 덩치가 커져서 사실상 메이저 항공사에 가까워졌고, 저먼윙스는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인데, 이 두 항공사가 덩치가 크기 때문에 곳곳에 허브 공항도 갖추어두고 방대한 노선을 운항한다.


저가항공은 할인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면 기차보다도 더 저렴하면서 시간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공항 이동시간, 그리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기차보다 3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면 설사 가격이 좀 더 비싸다 해도 저가항공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 저가항공 이용이 편한 나라로 꼽힌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나라는 주요 도시의 면적이 크기 때문에 공항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특히 저가항공이 이용하는 공항은 더더욱 멀리 떨어져있다. 런던의 루튼(Luton) 공항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독일은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항도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저가항공이 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이착륙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항에서 시내 이동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공항이 있으므로 저가항공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것이다.


현재 독일에서 저가항공이 주로 이용하는 서브 공항이 따로 있는 경우는, 베를린의 쇠네펠트(Schönefeld) 공항, 프랑크푸르트의 한(Hahn) 공항, 뒤셀도르프의 베제(Weese) 공항 정도가 전부이다. 이 중에서 쇠네펠트 공항은 메인 공항인 테겔(Tegel) 공항보다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을뿐더러 조만간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공항이 개장하면 저가항공도 같은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베제 공항은 라이언에어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노선이 없으므로 큰 의미가 없고, 사실상 한(Hahn) 공항만 유일하게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저가항공 전용 공항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이 곳은 엄밀히 말해서 프랑크푸르트와 전혀 상관없는 지역에 위치한 공항이다. 차라리 쾰른/본(Köln/Bonn) 공항이 프랑크푸르트에 더 가까우므로, 만약 저가항공이 프랑크푸르트 메인 공항이 아닌 한(Hahn) 공항으로 간다고 하면 쾰른/본 공항을 알아보는 편이 낫다. 쾰른/본 공항은 저먼윙스나 에어베를린이 허브 공항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많은 저가항공이 다니기 때문에 한(Hahn) 공항보다는 훨씬 편리할 것이다.


저가항공을 예약하는 것은 일반 항공권과 차이가 없다. 다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STEP1. 노선 확인

일단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를 운항하는 저가항공사가 어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노선 확인 방법은 별도의 포스팅에 관련 사이트를 소개해둔 것을 참고하면 된다.

- 노선 확인 사이트 보기


STEP2. 가격 확인 및 예약

저가항공은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위 단계를 통해 어떤 저가항공사에서 예약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가서 예약하면 된다. 예약할 때는 자신의 영문성명과 여권번호 등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되고, 결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 아무래도 저가항공사의 홈페이지 중 한국어가 지원되는 곳은 없다. 영어는 거의 대부분 지원이 되므로 영어를 기본으로 하되, 환불 규정이나 수속 방법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STEP3. 전자항공권 수령

여기서부터는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다. 메이저 항공사처럼 이메일로 전자항공권(e-ticket)을 보내주면, 그것을 출력해서 공항에서 수속하는 경우가 있고, 예약 후 항공사 사이트에서 별도의 확인과 체크인까지 마친 뒤 티켓을 출력해서 공항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독일 국적의 저가항공사들은 전자의 방식, 그리고 라이언에어나 이지젯은 후자의 방식이다.


주의사항

- 저가항공은 기본적인 가격이 낮은 대신, 좌석 지정이나 기내식 제공 또는 수하물 추가 및 여행자보험까지 온갖 유료 서비스를 예약 화면에 걸어놓는다. 예약 시 반드시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지 않는지 체크해야 한다. 물론 수하물 등 본인의 필요에 의해 추가해야 하는 것은 규정을 살핀 뒤 추가하고 예약해야 한다.

- 저가항공은 수하물 규정에 융통성이 없다. 규정을 칼같이 지키며, 규정 초과 시 요금도 칼같이 받는다. 따라서 저가항공 이용 시에는 수하물을 특별히 신경쓸 것. 특히 라이언에어 등은 위탁수하물이 무료로 제공되지 않으므로, 요금을 추가하지 않으려면 1인 1개의 기내수하물 내에 모든 짐을 다 넣어야 한다. 액체류 규정 등을 확인하고 사전에 준비를 잘 해두어야 낭패를 겪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