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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여행을 떠나기 전

3단계. 여행 동선의 결정

(3) 여행 동선의 결정


항공권 예약이 끝났다면 다음으로는 여행 동선을 정해야 한다. 아무래도 한 도시 내에서만 여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를 거쳐 어디로 마무리하는 여행 동선이 결정되어야, 거기에 맞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거기에 맞는 숙박을 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동선을 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이미 가본 곳을 다시 가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아는 것이 얼마 없으니 동선을 정하는 것이 참 막연할 것이다. 보통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가이드북인데, 독일은 가이드북을 마땅히 권할만한 것이 없다. 그나마 J 시리즈의 독일 가이드북이 내용이 충실하지만 2006년에 발간된 것이고, 저자가 일본인인데 그것을 번역하여 펴낸 것이라 우리 실정에 좀 안 맞는 부분도 있다. 그 외 독일만 따로 다룬 가이드북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유럽 여행 가이드북에서 독일을 소개하는 것은 많지만, 최신판 타이틀을 붙인 것도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에 별로 권하고 싶은 가이드북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러니 우선은 인터넷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이 갈 곳을 정하자. 영어에 거부감이 없다면 각 도시의 관광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도시별 관광청 홈페이지는 9개의 큰 도시별로 구역을 정하여 따로 포스팅을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도시는 독일어로만 정보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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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구역 / 함부르크 구역 / 하노버 구역 / 뒤셀도르프 구역 / 프랑크푸르트 구역 / 슈투트가르트 구역

뮌헨 구역 / 뉘른베르크 구역 / 라이프치히 구역


일단 항공권을 예약했다면 여행의 시작점과 끝점은 정해진 상태, 그 중간에 자신이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추가한다. 그러면 처음과 끝과 중간의 몇 곳이 정해질테니, 나머지는 그 도시들의 이동경로 사이에 있는 장소 중에서 골라 채워넣으면 된다.


이것은 꼭 독일 여행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를 갈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다. 시작점과 끝점이 정해진 상태에서, 자신이 꼭 가고 싶은 곳을 우선적으로 넣고, 나머지는 그 이동 경로 내에 포함되는 도시로 채워넣는다면 무리없는 여행 동선이 짜여진다.


가고 싶은 도시들이 정해졌다면 그 도시에서 며칠을 체류할 것인지 정하고, 숙박이 필요한 곳에서는 숙소 예약을 준비한다. 독일은 작은 도시들 위주이기 때문에 한 도시에서 이틀 이상 체류할 곳은 많지 않다. 만약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본 블로그의 "도시정보" 카테고리에 업데이트되는 각 도시의 추천일정을 참고할 것. [바로가기]


아무래도 유럽 여행을 수시로 자주 다닐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큰 마음 먹고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일줄 안다. 그러다보면 사람이 욕심을 부리는 것이 어쩔 수 없다. 일정은 정해져 있는데 가고 싶은 곳은 많고, 다음에 또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이번에 다 보고 싶고, 그것은 당연한 심리이다. 그런데 그렇게 욕심을 부려서 빡빡한 일정을 만들면 결국 전체 여행을 망치게 될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하여 버릴 것은 버리는 결단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오래 기억나게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