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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바이마르

Weimar | #07.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안나 아말리아(Anna Amalia)는 바이에른(Bayern) 대공의 부인으로, 남편이 죽자 아들을 대공 자리에 앉힌 뒤 바이마르를 섭정했던 인물이다. 바이마르에서 고전주의가 한창 꽃피울 때 통치를 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그녀의 이름을 딴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Herzogin Anna Amalia Bibliothek)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얼핏 도서관이라고 하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반문할 수 있겠지만, 1691년 지어진 도서관으로 수십만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어 중세 유럽의 문화와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한다.


도서관을 처음 만든 것은 당시 바이에른 대공이었던 빌헬름 에른스트(Wilhelm Ernst).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1천여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하여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후 안나 아말리아 통치 시절에 왕궁의 도서가 추가로 이관되고, 그녀의 부탁으로 도서관장 자리를 맡게 된 대문호 괴테(Goethe)의 노력으로 수십만권의 도서를 소장하는 대형 도서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괴테는 1797년부터 도서관장을 맡아 죽을 때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도서관 건물은 원래 녹색 궁전(Grünes Schloss)이라고 불리었던 영주의 거쳐였다. 궁전이 개조되어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그 내부는 우리가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을 때 떠올릴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다.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역사적 전통의 상징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일례로, 2004년 큰 화재가 나서 수만권의 책이 소실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바이마르 시민들이 새벽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심지어 직접 불길에 뛰어들어 책을 구한 사람도 있었다고 할 정도이다. 물론 도서관이 다시 복구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기부금도 큰 역할을 하였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궁전(Stadtschloss)을 등진 상태로 왼쪽으로 언덕을 올라가면 민주주의 광장(Platz der Demokratie)이 나온다. 광장의 왼편에 자리잡은 궁전이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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