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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Düsseldorf | Local. 알트 비어 맥주의 고장 독일은 어디를 가든 우수한 수준의 맥주를 생산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독창적이면서 우수한 맥주를 만드는 고유의 비법을 가진 고장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맥주로 유명한 바이에른(Bayern) 지방도 그렇지만, 뒤셀도르프 역시 자신들만의 우수한 맥주 조제법을 가진 도시이다. 뒤셀도르프의 명물은 알트 비어(Alt Bier). 독일어로 Alt는 영어의 old, 즉 오래 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면 알트 비어는 오래 된 맥주라는 뜻일까? 아니면 전통이 깊은 맥주라는 뜻일까? 다 틀렸다. 여기서 Alt는 라틴어 Altus에서 온 단어로, "높은(high)"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대부분의 맥주는 하면발효 기법으로 만들지만(독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다 그러하다) 뒤셀도르프에서는 상면발효 기법.. 2013. 7. 29. 01:31 | 더보기
Düsseldorf | #13. 볼커 거리 볼커 거리(Bolkerstraße)는 구 시가지에 있는 작은 골목. 그런데 이 작은 골목이 "유럽에서 가장 긴 카운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 식으로 이해가 쉽게 바꾸면, "유럽에서 가장 긴 술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볼커 거리의 양쪽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술집이 늘어서 있기 때문. 물론 술만 파는 곳은 아니다. 대부분 레스토랑인데, 그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뒤셀도르프의 명물인 알트 비어(Alt Bier)를 판다. 레스토랑 간판에는 경쟁적으로 "Alt"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을 정도. 대부분 전통 있는 레스토랑이고, 그에 걸맞게 품위 있거나 위트 넘치는 간판을 구경하는 것도 볼커 거리의 매력이다. 물론 뒤셀도르프에 왔으니 알트 비어를 맛보고 싶다면 가장 좋은 장소.. 2013. 7. 29. 01:31 | 더보기
München | Restaurant. 뢰벤브로이 켈러 뮌헨의 맥주를 논할 때 뢰벤브로이(Löwenbräu)를 빼놓으면 곤란하다. 이 곳은 양조장도 물론이거니와 병맥주로 만들어 시판하는 것으로도 독일 전역에서 유명하고, 독일에서는 뢰벤브로이만큼이나 유명한 양조장인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까지 인수하여 엄청난 규모의 맥주 회사가 되었다. 뢰벤브로이의 규모를 알 수 있을 단적인 사례로, 독일 브레멘(Bremen) 지방의 맥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벡스(Beck's)가 독일 남부 및 남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뢰벤브로이의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그런 뢰벤브로이의 신선한 맥주를 양조장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뢰벤브로이 켈러(Löwenbräu Keller)가 중앙역(Hauptbahnhof) 부근에 있다. 이 곳은 날씨가 좋을 때 독일 특유의 비어.. 2013. 7. 26. 15:09 | 더보기
München | Local. 학세 독일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부어스트(Wurst; 소시지), 하지만 그런 간단한 음식 말고 요리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연 학세(Haxe)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학세가 처음 만들어진 곳 역시 바이에른(Bayern) 지방이다. 학세는 돼지나 송아지의 뒷다리를 구운 것으로, 뼈채로 요리하여 식탁에 올리기 때문에 흡사 족발을 연상시켜 "독일식 족발"이라고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요리이다. (간혹 학세를 "학센(Haxen)"으로 알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Haxen은 Haxe의 복수형이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돼지고기로 만든 슈바이네 학세(Schweinehaxe). 송아지 고기로 만든 것은 칼프스 학세(Kalbshaxe)라고 부른다. 이 "독일식 족발"은 "독일식 김치"라고 불리는 자우어크라우트(Sauerk.. 2013. 7. 26. 15:09 | 더보기
München | Restaurant. 학센바우어 맥주보다 요리를 더 우선한다면 뮌헨에서 0순위로 추천하는 곳. 학센바우어(Haxnbauer)는 그 이름에서 연상되듯 학세(Haxe) 요리 전문점이다. 학세가 뮌헨의 로컬 음식이므로 어느 레스토랑에 가든 찾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학세의 맛만 놓고 본다면 단연 학센바우어가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고급스러운 전통 레스토랑답게 가격은 비싼 편. 식사는 15~20 유로 안팎이다. 학세는 1/2 사이즈가 일반적인 사이즈이고, 만약 뼈에 붙은 것을 썰어 먹는 것이 불편하다면 뼈를 발라내고 파는 것도 있으니 참고할 것. 다만, 이 곳에서 직접 양조한 맥주는 독특한 훈제 향이 가미되어 다소 불편하다. 맥주가 요리보다 우선이라면 양조장으로 유명한 곳에 가는 것을 권한다. 레스토랑 출입문 앞에 유리창 너머로 학세가 구워지.. 2013. 7. 26. 15:09 | 더보기
München | Restaurant. 아잉어 주점 관광지로서 소개하는 비어홀은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 한 곳으로 족하지만, 비어홀 자체로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곳은 몇 곳 더 소개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가 아잉어(Aynger) 맥주를 판매하는 비어트하우스(Wirtshaus), 즉 주점이다. 독일어로 Wirtshaus는 여관을 뜻한다. 그런데 당시 여관에서는 손님들을 위해 술집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비단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문화라 할 수 있다. 중국어(한자어)로 호텔을 酒店이라 적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일 터. 그래서 Wirtshaus는 "주점"이라는 뜻을 함께 갖는다. 비어홀이 맥주를 팔기 위해 만든 곳이라면 비어트하우스는 여관에 딸린 술집의 뉘앙스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 아잉어 비어트하우.. 2013. 7. 26. 14:47 | 더보기
München | Tip. 1.5 유로짜리 호프브로이 하우스 맥주 뮌헨에 와서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 맥주를 맛보러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또는 맥주는 좋지만 시끌벅적한 비어홀 문화는 피하고 싶다면, 특별히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 그냥 맛만 좀 보고 싶은 정도라면, 궁색하지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병맥주이다. 병맥주라고 하면 그게 뭐 대단한가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이라면 병맥주에도 철학이 담겨있다. 독일 사람들은 양조장에서 갓 만들어 신선한 상태의 맥주를 선호한다. 병맥주로 만들어 유통한다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을터. 그래서 호프브로이 하우스 정도의 양조장은 굳이 병맥주로 만들어 유통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 관점으로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그것이 그들의 장인정신이고 .. 2013. 7. 26. 14:47 | 더보기
München | Restaurant. 호프브로이 하우스 워낙 유명한 곳인만큼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는 자국민과 외국인으로 항상 가득하다. 넓은 홀에도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무조건 합석을 해야 한다. 빈 자리가 보이고 머리수만 맞으면 무조건 앉힌다는 것. 그리고 손님이 많아서 워낙 바쁘기 때문에 점원의 친절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아마 자신 앞에 맥주잔을 던지다시피 놓고 가는 점원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 유명세만큼이나 맥주와 음식의 품질은 보증된다. 이 곳에서 직접 양조한 맥주와 바이에른 전통 음식의 궁합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유명세를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은 이해하게 된다. 맥주가 4 유로 안팎, 요리는 10~20 유로 사이이다. 만약 시끌벅적한 분위기, 그래서 외국인과 서스럼 없이 말도 섞고 맥주가 흐를 정도로 정신없.. 2013. 7. 26. 14:47 | 더보기
München | #2-09. 호프브로이 하우스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집이 아닐까 싶은 곳.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는 이미 국내에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1589년 당시 바이에른 지방의 영주 빌헬름 5세(Wilmelm V)에 의해 만들어진 왕실 지정 양조장, 1830년부터 일반인의 출입도 허가되었다. 호프브로이라는 이름부터가 "왕궁의 양조장"을 뜻한다. 1층은 합석 레스토랑, 2층은 무도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뮌헨에 유명한 비어홀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이제 하나의 관광지가 되었고, 그래서 한 켠에 기념품숍을 만들어 티셔츠, 악세사리 등도 판매하고 있다. (레스토랑으로서 호프브로이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합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U-bahn 올림피아 첸.. 2013. 7. 26. 14:46 | 더보기
München | #2-06. 슈바빙 지구 슈바빙(Schwabing)은 어떤 특정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구를 지칭한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청담동과 같은 곳. 현대적인 카페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거리 양편에 자리잡고 있다. 말하자면 뮌헨의 신 시가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뮌헨 대학교(Universität Ludwig-Maximilians)도 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젊은이들의 문화가 가득한 곳이다. 슈바빙 지구 전체를 다 둘러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므로 가장 대표적인 번화가만 둘러보고자 한다면 레오폴트 거리(Leopoldstraße)를 거닐어보자. 특히 뮌헨 대학교 앞에서부터 개선문(Siegestor)을 지나 U-bahn 역인 기젤라 거리(Giselastraße)까지의 구간이 가장 번화한 곳이다. 이 구간 내에 슈바빙의.. 2013. 7. 26. 14:45 | 더보기
München | Local. 바이스 부어스트 식도락의 고장 뮌헨에서는 독특한 향토음식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요리인 학세(Haxe)도 뮌헨 지방에서 시작된 요리,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바이스 부어스트(Weißwurst)도 대표적인 뮌헨 지방의 요리이다. Weißwurst를 직역하면 "흰 소시지"가 된다. 문자 그대로 색깔이 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삶아서 요리하는 것은 보크부어스트(Bockwurst)와 비슷하지만, 소시지의 재료가 돼지고기가 아니라 송아지 고기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요리가 만들어진 계기는 참 간단하다. 원래 송아지 고기는 양의 창자에 싸서 소시지를 만드는데, 뮌헨의 한 레스토랑에서 양 창자가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돼지 창자를 이용해 소시지를 만들었고, 돼지 창자는 구우면 찢어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삶아.. 2013. 7. 26. 14:13 | 더보기
München | Restaurant. 아우구스티너 비어홀 뮌헨의 많은 유서깊은 양조장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곳은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가 아니라 무려 1328년부터 양조를 시작한 아우구스티너(Augustiner)이다. 그래서 뮌헨에서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 행사를 할 때마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술통 오픈"은 항상 아우구스티너가 담당한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유명하기 때문에 맥주의 맛과 품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이스 비어(Weiß Bier)와 필스(Pils)가 유명하다. 시내에 몇 곳의 분점이 있으니 간판에 Augustiner 라고 적혀있으면 "짝퉁(?)"의 의심없이 들어가도 된다. 위 사진은 노이하우저 거리(Neuhauserstraße)에 있는 곳. 비어홀이 아니라 독일의 독특한 비어 가르텐(Biergarten) 문화를.. 2013. 7. 26. 14:13 | 더보기
Speyer | #05. 막시밀리안 거리 막시밀리안 거리(Maximilianstraße)는 옛 성문(Altpörtel)과 대성당(Speyerer Dom) 사이의 대로. 돌바닥이 깔린 꽤 넓은 거리의 양편에는 레스토랑, 상점, 카페 등 상업시설이 즐비하다. 보통 이런 상업의 중심거리가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막시밀리안 거리는 탁 트인 넓은 대로에 옛 성문과 대성당의 풍경까지 더해져서 그런지 상당히 밝은 느낌을 받았다. 상점들은 대개 현지인들이 이용할만한 곳들. 특별히 쇼핑할 것은 없겠지만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노천 테이블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곳이다. 그리고 막시밀리안 거리가 보행자 전용도로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노선 버스 외에는 자동차가 그리 많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차도는 자전거가 더 많이 다니는 모습이.. 2013. 7. 24. 18:15 | 더보기
Frankfurt | Info. 애플 와인 열차 대중교통 트램이 다니는 철도에 갑자기 알록달록한 트램이 지나간다. 내부에서는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의 함성 소리도 들린다. 이것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애플 와인을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진귀한 여행상품이다. 마치 시티투어 버스가 다니듯 별도의 "여행용 트램"을 만들어 시내 곳곳을 누비는데, 그 내부는 레스토랑 형태로 개조되어 애플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이 트램의 이름은 에벨바이 익스프레스(Ebbelwei-Expreß). 아마도 애펠바인(Apfelwein)을 술 취해서 꼬부랑 목소리로 발음한 효과를 낸 것 같은 느낌도 주는데, 실은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방언으로 애펠바인을 에벨바이라고 했다고 한다. 트램은 시내 곳곳을 누비고, 정류장 아무 곳에서나 타거나 내릴 수 있다. 트램에 올라타면 직원에게 티켓.. 2013. 7. 22. 23:54 | 더보기
Frankfurt | Local. 애플 와인 애플 와인(Apfelwein; 독일어 발음은 "아펠바인")은 문자 그대로 사과로 만든 와인. 와인이라는 느낌보다는 과실주라고 보면 정확할 듯싶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래서 프랑크푸르트 부근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다른 도시에서는 애플 와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 프랑크푸르트에 왔으면 애플 와인도 한 번 도전해볼만하다.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과실주라고 보면 되고, 알코올 도수가 약 5% 내외이므로 맥주와 비슷한 수준. 사람에 따라 시큼한 맛이 거부감이 든다면 탄산수를 함께 주문하여 1:1 비율로 섞어마셔도 괜찮다. 실제로 그렇게 마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애플 와인을 시키면 물도 필요한지 웨이터가 물어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 2013. 7. 22. 23:52 | 더보기
Frankfurt | Restaurant. 아돌프 바그너 아돌프 바그너(Adolf Wagner)는 지역 향토 요리 레스토랑. 입지로 따지면 시내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도 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의 특산품인 애플 와인(Apfelwein)과 향토 요리를 곁들여 먹을만하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 메뉴 하나에 10 유로 안쪽으로 주문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애플 와인은 한 잔에 1.9 유로. 단, 메뉴판에 독일어로만 적혀있다. * 찾아가는 법 U-Bahn 슈바이처 광장(Schweizer Platz) 역에서 하차한 뒤 도보 5분. 여행 중 들르려면 박물관 지구(Museumsufer)에서 운터마인 다리(Untermainbrücke)가 나오면 다리 반대쪽의 슈바이처 거리(Schweizer Straße)로 약.. 2013. 7. 22. 23:4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