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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473. 독일 브레멘과 라트비아 리가 는 모두가 들어보았을 겁니다.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 네 마리의 동물이 브레멘으로 찾아가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 형제의 동화죠. 의 실제 무대는 독일 브레멘입니다. (물론 작중에서 동물들은 브레멘까지 가지 않았습니다만.)브레멘 시청사 옆에 설치된 브레멘 음악대 동상은 도시의 마스코트나 마찬가지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당나귀의 앞다리와 코를 어루만지며 소원을 비는 곳입니다. 그런데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브레멘 말고 다른 곳에서 또 발견됩니다.바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īga)입니다. 동물들의 얼굴이 폭삭 늙었죠. 마치 브레멘에서 전성기를 보낸 동물들이 말년에 리가까지 힘들게 찾아왔음직한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었습니다. 브레멘 음악대가 리가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는 .. 2020. 8. 25. 09:00 | 더보기
외부기고 | 브레멘 에세이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포스트에 비정기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독일과 관련된 글을 올려 따로 소개해드립니다. 동화 의 도시 브레멘(Bremen).동화의 무대이기도 하였고, 동화 같은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동화 같은 역사 속 사건도 벌어진 곳입니다.존재 자체가 동화와도 같은 브레멘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 편의 글로 만나보세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2020. 2. 7. 11:02 | 더보기
#331. 브레멘 롤란트의 아이러니 동화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도시 브레멘(Bremen)의 이야기를 하나 더 풀어놓습니다. 제가 작년 여름에 관련 포스팅에서 브레멘 음악대의 "아이러니"를 짚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하기를, 브레멘의 아이러니가 하나 더 있다고 했었죠. 이번 글이 바로 그 두 번째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두 가지 아이러니는 에 소개된 49가지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두 번째 아이러니의 주인공 롤란트(Roland)를 소개합니다.롤란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해도 상당한 분량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별도의 글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씀드리고, 여기서는 이렇게만 정리하고 시작할게요. "독일의 많은 롤란트 중 브레멘의 롤란트가 단연 최고"라고요. 롤란트는 말하자면 수호성인입니다. 적군이 쳐들어오는 걸.. 2019. 5. 6. 10: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4. 브레멘 음악대 아마 동화 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거기 나온 동물들이 뭐였더라, 그런 디테일은 혹 까먹었을지라도 동화의 줄거리는 다 아시겠죠. 주인으로부터 도망친 네 마리의 동물이 브레멘에 가서 음악대가 되자며 길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는 독일에서 전해지는 설화를 바탕으로 그림 형제(Brüder Grimm)가 펴낸 동화책에 수록된 이야기입니다. 실컷 충성하며 평생 고생한 늙은 당나귀가 주인에게 학대당하자 주인으로부터 도망칩니다. 그리고 개, 고양이, 수탉을 차례로 만나 함께 길을 가죠. 그들의 목적지는 브레멘(Bremen). 거기서 음악대에 들어가자며 길을 가다가 도둑들이 사는 집을 발견하고, 네 마리 동물이 차례로 올라타 소리를 지르니 괴물이 나타났다며 도둑들이 도망갔답니다. 그래서 네 마리 동물들은 그 집에.. 2018. 8. 31. 22:13 | 더보기
2018년 5월 배경화면 (1920*1080) 파릇파릇한 봄풍경으로 5월 배경화면을 골랐다. 브레멘(Bremen)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공원에 있는 풍차(Mühle am Wall) 사진이다. 관련 포스팅 : Bremen | #01. 풍차 ※ 다운로드 주의사항-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재배포는 허용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편집과 수정 및 일체의 상업적인 사용은 금지합니다. 2018. 5. 1. 00: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6. 벡스, 브레멘, 뤼베크 독일에 굉장히 많은 맥주가 있는데요. 전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맥주는 이름만 보면 생산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여러분도 잘 아실 크롬바허(Krombacher)는 크롬바흐(Krombach)라는 동네에서 생산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맥주인 바이엔슈테파너(Weihenstephaner)는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이라는 동네에서 만듭니다. 크롬바허라는 이름 자체가 "크롬바흐꺼"라는 식이니까 매우 단순하고 분명하죠. 비트부르거(Bitburger)는 비트부르크(Bitburg), 바르슈타이너(Warsteiner)는 바르슈타인(Warstein), 에르딩어(Erdinger)는 에르딩(Erding), 베를리너 킨들(Berliner Kindl)은 베를린, 그런 식으로 맥주 이름에 힌트가 들어.. 2018. 4. 29. 20:5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16. 독일 16개 행정구역별 최고 관광지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자유도시 함부르크, 브레멘, 그리고 13개의 연방주로 구성됩니다. 총 1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 건데, 각 행정구역별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최고 관광지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기준으로? 유로화를 기준으로 실마리를 잡았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아시듯이 독일은 유럽 공동화폐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보통 화폐 도안에 상징적인 인물이나 장소를 넣잖아요. 한국에서 화폐에 세종대왕 등이 들어가듯 말입니다. 유로는 특정 국가의 화폐가 아니다보니 특정 국가의 위인이나 장소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동전은 발행하는 나라에서 뒷면 도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은 독일에서 디자인한 도안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리고 2유로 동전에 한하여 "기념 주화" 형식으로.. 2018. 4. 11. 23:34 | 더보기
Bremen | etc. 벡스 맥주공장 투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 하나로 언제나 손꼽히는 벡스(Beck's)의 원산지는 브레멘. 그래서 브레멘에 있는 벡스 공장에서 제공하는 공장 견학 투어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벡스 공장 방문자 센터(Beck’s und Haake-Beck Besucherzentrum)에서 출발하는 공장 투어는 2시간 분량으로 매우 충실하게 꾸며져 있다. 벡스 맥주, 그리고 브레멘과 그 인근에만 유통되는 로컬 맥주인 하케벡(Haake-Back) 맥주의 역사와 제조에 대한 박물관, 양조시설, 저장고 등을 구경할 수 있고, 10분 분량의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상영관도 있다. 투어가 끝난 뒤에는 공장에서 갓 양조한 세 가지 종류의 맥주를 추가 비용 없이 시음할 수 있고, 만약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탄산음료로 대체해준다... 2013. 8. 13. 00:35 | 더보기
Bremen | #11. 해외 박물관 항구도시 브레멘에서 선원들이 외국을 오가면서 수집한 물건들을 전시한 박물관. 이름도 단순하게 해외 박물관(Überseemuseum)이라고 지었다. 아메리카, 아시아, 남태평양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해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에게 더 구미가 당길만한 전시 테마이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뵈트허 거리(Böttcherstraße)에서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으로 나온 뒤, 처음 중앙역(Hauptbahnhof)에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중앙역으로 간다. 중앙역 정면 출입구 바로 왼쪽에 해외 박물관이 있다. 크게 보기 2012. 8. 17. 17:45 | 더보기
Bremen | #10. 뵈트허 거리 뵈트허 거리(Böttcherstraße)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베저 강(Weser River)까지 연결된 100여 미터의 거리이다. 역사적으로는 강과 시내를 오가는 중심이었기 때문에 물류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현대에 이르러 본래의 기능은 상실하고 대신 매력적인 상업지구로 변신하였다. 좁은 거리의 양편은 붉은 벽돌의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로 가득하다. 이 건물들의 대부분은 브레멘에 기반을 둔 상인 루트비히 로젤리우스(Ludwig Roselius)가 지은 것들로, 그는 하나의 일관성 있는 테마를 가진 상업지구를 만들고자 하였다. 덕분에 레스토랑과 수공예숍, 갤러리 등 문화공간까지 어우러진 지금의 뵈트허 지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쇼윈도의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보는 것도 즐겁고, 높게 올린.. 2012. 8. 17. 17:38 | 더보기
Bremen | #09. 성 마르틴 교회 베저 강(Weser River) 강변에 자리잡은 성 마르틴 교회(St.Martinikirche)는 브레멘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 중 하나로 꼽힌다. 대성당(St.Petri Dom)의 첨탑을 복사한듯 똑같이 생긴 한 개의 첨탑이 우뚝 솟아있다. 고딕 양식의 교회. 내부는 참 깔끔하고, 채광이 잘 되어 밝은 분위기이다. 그리고 한 쪽 창문에 빼곡히 그려진 스테인드 글라스는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인상적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슐라흐테 지구(Schlachte)에서 성 마르틴 교회의 첨탑이 잘 보인다. 입구는 강변의 반대편에 있다. 크게 보기 2012. 8. 17. 17:28 | 더보기
Bremen | #08. 슐라흐테 지구 슐라흐테 지구(Schlachte)는 말하자면 브레멘에서 베저 강(Weser River)의 강변에 만들어둔 고수부지 같은 곳이다. 강변에 잘 닦인 산책로와, 강변에 정박시켜둔 옛 범선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항구도시 브레멘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약 660 미터 길이에 걸쳐 뻗어있으며, 베저 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소도 이 곳이다. 현대에 이르러 일부러 조성한 곳이 아니라 이미 17세기경부터 존재했던 공간이다. 처음에는 선착장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컸고, 오늘날에는 휴식처가 되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슈노어 지구(Schnoorviertel)의 어디에서든 일단 강변으로 나오라. 그리고 강변의 마르티니 거리(Martinistraße)가 나오면.. 2012. 8. 17. 17:22 | 더보기
Bremen | #07. 슈노어 지구 슈노어 지구(Schnoorviertel)는 특정 거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 구역 전체를 지칭한다. 브레멘에서 상업건물이나 종교건물이 아닌, 주택건물의 구 시가지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브레멘이 한자도시로 번성할 때, 경제적 중심에 있었던 상인, 어부, 무역업자 등의 주택이 모여있던 곳이었다. 그래서 권력의 상징처럼 화려하게 무얼 과시하는 것은 없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품격을 가진 주택들이 여러 블럭에 걸쳐 모여있다. 대부분의 건물은 17~18세기에 지어진 것들. 전후 복구되는 과정에서 브레멘 시가 건물주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어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을 이루어냈다. 오늘날에도 주택으로 사용되는 건물이 많고, 또는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이 곳곳에 눈에 띈다. 이런 상점들.. 2012. 8. 17. 17:10 | 더보기
Bremen | #06. 대성당 정식 명칭은 성 페트리 대성당(St.Petri Dom). 지금은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한 쪽에 두 개의 탑을 우뚝 세운 고딕 양식의 거대한 성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참 부침이 많았던 건물이다. 한자도시 브레멘은 일찌기 황제의 권력에서 독립하여 그들 스스로의 부(富)를 이루었다. 당연히 종교 권력에도 우호적이지 않기는 마찬가지. 특히 종교개혁이 시작된 16세기 경에는 카톨릭의 권한 남용의 상징으로 지목되어 성당이 폐쇄되기에 이른다. 비슷한 시기에 시청사 앞에 세워진 롤란트 동상(Roland)이 거대한 칼을 들고 도시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흥미롭게도 롤란트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대성당이다. 즉, 시민들이 카톨릭의 종교 권력으로부터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2012. 8. 17. 16:59 | 더보기
Bremen | #05. (3)시의회 의사당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역사적인 옛 건물들과 대치되는 전면 유리의 현대식 건물이다. 이 이질적인 건물은 브레멘의 시의회 의사당(Haus der Bürgerschaft). 그런데 이질적이면서도 은근히 광장의 정취에 잘 어울리는 것이 특이하다. 1966년에 만들어졌으며, 건물의 옆으로 돌아가보면 옛 건물의 모습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르네상스 건물들과 고딕 양식의 교회의 틈에서, 현대적인 이질감을 더하면서도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그 적정한 타협점을 찾아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 2012. 8. 17. 16:47 | 더보기
Bremen | #05. (2)쉬팅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시청사(Rathaus)의 정반대편에서, 시청사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르네상스 건물이 있다. 그 이름은 쉬팅(Schütting). 15세기에 지어진 브레멘 상인들의 길드홀 건물이다. 쉬팅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 중 가장 유력한 의견은 "보호하다"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schützen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즉,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만들었다는 것. 또는 "납세하다"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schossen에서 유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건물 입구 위에는 쉬팅의 모토가 황금색으로 선명하게 적혀있다. Buten un Binnen / Wagen un Winnen. 풀이하자면 "밖과 안, 도전과 승리"라는 뜻이다. 무역을 통해 번성했던,.. 2012. 8. 17. 16:4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