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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비스마르

Wismar | #05. 성모 마리아 교회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 앞에 서면 매우 당황스럽다. 분명히 거대한 첨탑이 높이 솟아있는데 교회 건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교회 첨탑 앞에 공터를 보니 단순한 광장이 아니다. 뭔가 건물이 있던 자리, 기둥의 흔적들이 보인다.


그렇다. 성모 마리아 교회는 아직 전쟁 이후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거대한 첨탑의 높이는 82.5 미터. 원래는 교회 예배당 천장의 높이만 30 미터가 넘는 대형 교회였다.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가 탑이 더 높고 교회 지붕도 더 높았지만 규모로 따지면 성모 마리아 교회가 더 컸다고 한다. 게다가 비스마르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된 후 잔해를 가지고 새로운 예배당을 조그맣게 만들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이 역사적인 교회는 복구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첨탑은 다시 세웠으나 원래 교회가 있던 자리는 파괴된 상태 그대로 놔두어 전쟁의 참상을 증거하도록 하고 있다.


첨탑 내부에 남은 공간 역시 기념관처럼 사용된다. 폐허에서 발견된 예술적인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한 기념물도 한 켠을 차지한다. 또한 상영관도 마련되어 있어 주기적으로 영상물을 상영한다. 시간이 맞지 않아 들어가보지는 못했으나 파괴되기 전의 모습에 대한 영상 자료인 것으로 추정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영화상영에 맞추어 비정기 개관, 주로 오전부터 낮시간대에 매일 개방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르키디아코나트(Archidiakonat)의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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