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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케밥집 사장님이 된 포돌스키

독일의 축구선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케밥집 사장님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쾰른에 1월 18일 작은 케밥집을 오픈했다고 한다. 당연히 그가 직접 조리하는 것은 아니고, 3명의 공동 사장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뉴스를 국내에서 보도하면서 포돌스키가 고향 쾰른에 가게를 차렸다고 나오는데, 포돌스키의 고향은 폴란드다. 그는 어릴 때 독일로 이주하여 쾰른 근처에 살다가 11세 되던 해 FC 쾰른 유스팀에 입단해 천재적인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의 조부모가 독일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폴란드인인 포돌스키는 자동으로 독일 시민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스타가 가게를 차렸으니 굉장히 크고 화려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케밥집이라는 것이 독일에서는 테이블 몇 개 두고 주로 테이크아웃 손님을 상대하는 작은 구멍가게 같은 개념이다. 현지 언론도 되너부데(Döner-Bude)라고 표현하고 있다. 되너는 케밥, 부데는 구멍가게나 매점 같은 작은 매장을 뜻한다.


오픈 행사 때 직접 참석한 포돌스키를 보기 위해 1천여 명이 몰려 주변 일대가 혼잡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도 케밥을 매우 좋아하는 예찬론자로 알려져 있기에 케밥집 사장님이 된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가게 이름은 망갈 되너(Mangal Döner). 위치는 흘로트비히 광장(Chlodwigplatz)에 있다. 대성당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구역에서 조금 비껴있지만 현지인으로 붐비는 번화가다. 주변에 대학교도 있어 특히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한다.


아쉽게도 가게에 찾아가도 포돌스키를 직접 보기는 힘들 것이다. 그는 지금 일본 J리그 빗셀 고베 소속이기에 독일이 아닌 일본에 있다. 가게 오픈을 맞아 독일에 방문한 포돌스키가 소속팀과 연락이 끊겨 한때 "잠적설"이 보도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