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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여행 전략 세우기

독일여행 전략 세우기 | (3) 무엇을 볼까? - ③ 궁전

<독일여행 전략 세우기>는 총 9편의 글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방향을 잡아주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독일여행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독일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독일>도 이 전략과 궤를 같이 합니다.



궁전 (Schloss)


독일은 역사적으로 신성로마제국이 융성했던 곳이고, 그래서 황제가 머물렀던 곳이다. 또한 황제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지방국가들이나 지역의 영주, 선제후들이 활동한 도시들도 매우 많다. 그러다보니 그 지역을 통치하던 세력이 지은 궁전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카이저 성 Kaiserburg
Nürnberg | 2011.2.6.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제국의 통치를 위해 여러 도시를 옮겨다녔다. 그래서 커다란 궁전보다는 요새 같은 견고한 성을 여럿 지었다. 뉘른베르크의 카이저 성이 대표적인 곳이다.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 Schloss Ludwigsburg
Ludwigsburg | 2011.9.14.
▲황제의 거성보다 지역 군주의 궁전이 더 화려하다.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궁전인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은 매우 크고 화려하고 아름답다.

레지덴츠 궁전 Residenz
Würzburg | 2011.2.5.
▲주교의 거처로 만든 뷔르츠부르크의 레지덴츠 궁전. 황제도 부럽지 않을 거대하고 화려한 바로크 궁전이다.

흔히 유럽에서 궁전을 이야기하면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에 못지 않은 화려하고 거대한 궁전들이 독일 곳곳에 가득하다. 일부는 베르사유 등 프랑스의 영향을 직접 받은 것도 있고, 일부는 독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도 완성미가 높은 궁전들도 있다.


그리고 산이 많은 독일의 지리적 특성상 산자락에 위치한 고성들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유명한 퓌센(Füssen)의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처럼 산자락에 우뚝 솟은 독일의 고성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헤렌킴제 성 Schloss Herrenchiemsee
Am Chiemsee | 2012.6.11.
▲헤렌킴제 성은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을 의도적으로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규모는 베르사유보다 작지만 내부의 화려함과 기발함은 오히려 베르사유보다 한 수 위. 루트비히 2세의 마지막 미완의 작품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Schloss Neuschwanstein
Füssen | 2012.6.9.
▲독일의 수많은 궁전 중 최고봉은 단연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외딴 산자락에 위치한 이 고성은 디즈니 성의 모체가 될 정도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바르트 성 Wartburg
Eisenach | 2012.5.21.
▲아이제나하의 바르트 성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장소이기도 하다.

궁전은 대부분 유료 입장이지만 내부입장을 하지 않으면 무료로도 볼 수 있는 곳도 많이 있고, 궁전에서 가꾸어둔 정원까지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자신의 동선과 취향에 따라 유료 입장을 할 곳과 아닌 곳을 사전에 구분한다면 더욱 경제적이면서 알찬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슈베린 성 Schloss Schwerin
Schwerin | 2012.6.2.
▲메클렌부르크 공국의 대공이 거주한 슈베린 성의 내부. 모든 권력이 집중된 곳인만큼 내부는 당대 꾸밀 수 있는 최대한의 화려함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