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통정보/기차

1. 기차의 종류 : (1)ICE와 IC

※ 기차와 관련된 포스팅에서 Deutsche Bahn(DB)의 명칭은 독일철도청으로 통일한다. 엄밀히 말하면 DB는 정부기관(철도청)이 아니라 주식회사이므로 독일철도 주식회사라고 적어야 옳다. 하지만 익숙한 단어의 사용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독일철도청이라 통일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DB는 주식회사이기는 하지만 독일 정부가 지분 100%를 가진 사실상의 공기업이므로 철도청이라 번역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독일기차의 자랑, ICE(Inter City Express)는 우리나라 KTX에 해당하는 초고속열차. 기억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 KTX 사업을 시작할 때 열차 기종 및 기술이전 업체로 프랑스의 TGV와 독일의 ICE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었다. 당시 유물 반환 등 외교적 이유로 TGV가 최종 선정되었으나, 사실 기술력이나 안정성은 ICE가 한 수 위라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ICE 열차
Frankfurt am Main | 2009.10.1.
▲항공기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외관을 가진 ICE 열차

ICE 열차
2012.5.24.
▲주행중인 ICE 열차 내에 속도가 표시되고 있다.

ICE 열차
2009.12.31.
▲ICE 열차 내부

IC(Inter City)는 ICE보다 한 단계 아래의 고속열차.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ICE와 IC가 낼 수 있는 최고속도는 차이가 있으나, 어차피 모든 구간에서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운행 소요시간은 ICE와 IC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가격은 ICE보다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 아닐 때는 ICE보다 IC가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최근에는 노후한 열차 대신 구형 ICE 열차가 IC 노선에 배치된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IC 열차
Leipzig | 2016.4.11.
▲ICE에 비해 투박한 외관을 가진 IC 열차

IC 열차
2012.6.2.
▲IC 열차 내부

또한 IC와 동급인 EC(Euro City)도 있는데, 이것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여러나라의 국경을 넘는 IC급 열차라고 보면 된다. 독일 내 이동 시 열차가 IC인 것과 EC인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C 열차
Dresden | 2007.12.28.
▲베를린~프라하 구간의 EC 열차. 독일의 IC 열차와 차이가 없다.

ICE와 IC는 기본적으로 장거리 여행을 위해 설계된만큼 좌석도 장거리 여행 시 불편이 덜하도록 신경 쓴 흔적이 많다. 1등석은 매우 편하고, 2등석도 별다른 불편은 없다. 좌석은 어느정도 뒤로 젖혀지고, 개인 선반도 부착되어 있다. 열차 내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있다.


- 1등석에 대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팅을 참고 : http://reisende.tistory.com/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