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82. 루프트한자 환승, 프랑크푸르트 vs 뮌헨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을 목적지로 삼을 때에도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독일이 목적지라면 직항 노선이 두 개(프랑크푸르트, 뮌헨)라는 장점이 있고요. 유럽이 목적지일 때에는 굳이 직항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1회 환승하여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격이 평균 대비 약간 비싼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게다가 목적지가 많아서 어지간한 곳은 1회 환승하여 갈 수 있고, 5성급 항공사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기본적인 퀄리티가 우수합니다.


그런데 1회 환승하여 목적지로 갈 때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중 어디에서 환승하는 게 좋을까?"


두 노선의 가격이 항상 같지는 않지만 대개 비슷합니다. 즉, 가격은 선택의 변수가 되지 않는 편입니다. 가격의 변수가 없다는 전제 하에 선택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합니다.


항공기

순서대로, 인천-뮌헨 구간의 A350-900,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의 A340-600 기종입니다.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이죠. 다소 노후한 A340-600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면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등 윗급으로 올라갈수록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는 윗급 좌석을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전반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단,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은 한때 초대형 항공기 A380-800이나 B747-8이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배정되는 기종은 시즌마다 변동될 수 있음은 미리 덧붙입니다.


기내 서비스

사실 기내 서비스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우선 기내식은 같은 식단이 사용되고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는 것고 같고, USB 충전 포트 등 모든 서비스 제공 범위는 동일합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정도가 차이가 있겠는데, 저는 당연히 같은 항공사니까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제공될 거라 생각했지만 두 노선에 차이가 있었어요. 콘텐츠의 양은 비슷하므로 뭐가 더 우수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위 사진은 순서대로 뮌헨 노선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입니다.


환승 시설

순서대로 뮌헨 공항과 프랑크푸르트 공항입니다. 둘 다 우수한 공항이고, 루프트한자 전용 터미널(구역)이 있어 환승 시 멀리 뺑뺑 돌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다만, 뮌헨 공항은 신축 터미널을 사용하므로 훨씬 깨끗하고 쉴 곳도 많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거대한만큼 이용자도 많아서 좀 더 복잡한 느낌이 듭니다. 단, 쇼핑 시설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므로 면세점 쇼핑은 뮌헨보다는 프랑크푸르트가 좋습니다.


스케줄

사실 이게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가 좀 더 신형이라든지, 공항이 깨끗하다든지, 그런 것보다는 환승 스케줄이 더 편리해서 공항에서 시간 오래 버리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게 가장 좋겠죠. 


한국에서 유럽으로 갈 때에는 뮌헨 노선이 더 좋습니다. 한국에서 오전 일찍 출발해 당일에 환승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게 더 편리합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올 때에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더 좋습니다. 독일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스케줄이므로 출발지에서 독일까지 와서 환승해 바로 인천까지 가기 좋습니다.


아마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별다른 설정 없이 기본 검색하면 갈 때는 뮌헨 경유(LH739), 올 때는 프랑크푸르트 경유(LH712)로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게 가장 편리한 스케줄이라 그렇습니다.


총평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갈 때는 뮌헨 경유, 올 때는 프랑크푸르트 경유로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스케줄상으로도 가장 편리하고, 올 때 면세점 쇼핑하는 게 덜 번거로우므로 쇼핑하기 좋은 프랑크푸르트 경유해 귀국하는 게 좋고, 두 노선의 콘텐츠가 다르니 갈 때 올 때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기도 합니다.


또한 경유지에서 출입국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프랑크푸르트보다 뮌헨의 입국심사가 덜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중국인도 많이 들어와 입국심사가 더 오래 걸리고 까다롭습니다(중국인은 무비자 입국이 안 되므로 기본적으로 비자 심사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지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래서 갈 때 뮌헨을 경유하면 입국심사의 번거로움도 조금이나다 덜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기본 조회되는 스케줄이 가장 편리한 게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건 아니니만큼 결정할 때 위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