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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에미레이트항공 | EK323, EK059, EK060, EK322 (2011년 9월)

요즘 대한항공이 A380 취항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A380을 가장 먼저 취항한 항공사는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이다. 그렇게 오버스럽게 광고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중동의 부자 나라답게 일찌감치 최신형 항공기를 구입해서 인천공항에 운항을 하고 있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으로는 1번 경유해서 독일에 갈 수 있는데, 뮌헨(München),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함부르크(Hamburg), 뒤셀도르프(Düsseldorf) 4개 도시에 노선을 운항 중.

인천-두바이 구간의 EK323편은 에어버스 A380-800 기종이다. 소문대로 널찍한 항공기는 좌석 너비도 비교적 넉넉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개인 좌석마다 USB 포트도 달려있다.

기내식은 무국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듯. 그만큼 국적을 알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아랍 전통의상을 차용한 고유의 승무원복을 입은 승무원들 역시 친절하게 비행을 돕는다. 한국인 승무원도 있으므로 의사소통은 문제가 없다. 전반적으로 좌석 너비가 넉넉하므로 어느 자리에 앉든 큰 불편은 없을 것 같고, 다만 창가쪽에 앉을 때 창가 벽에 기대어 수면을 취하기에는 오히려 좌석 너비가 넓어서 불편하니 참고할 것.

EK059편은 에어버스 A340 기종으로 운항한다. 두바이-함부르크 노선. 뜻밖에도 이 날 한국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보통 한국인 승무원은 인천 노선에 탑승하기 마련인데, 한국과 무관한 두바이-함부르크 노선에 탑승 중인 것이 매우 특이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사실상 "무국적"이라는 표현이 걸맞는 것도 이런 모습이 한 몫 거드는 듯. 두바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국제선은 대부분 중장거리형 항공기로 운항하며,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인천 노선과 큰 차이가 없다.

두바이에서 함부르크로 가는(또는 다른 유럽으로 가는) 노선의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날개에 가리지 않는 A열에 앉는 것을 권한다. 창 밖으로 두바이의 유명한 랜드마크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 두바이의 그 유명한 마천루가 손가락만하게 보이는 와중에도 큼직하게 보이는 인공 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는 그 실제 크기를 마루어 짐작케 해준다.

EK322편은 위와 반대로 두바이-인천 노선. 역시 A380-800 기종이다. EK060 역시 위와 반대로 함부르크-두바이 노선. 마찬가지로 A340 기종이다. 기내 컨디션은 큰 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