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통정보/비행기

터키항공 | 이스탄불 공항에서 시내 이동 방법

터키항공은 독일 각 도시에 여러 노선을 운항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그만큼 터키인의 독일 왕래 수요가 많기 때문에 터키항공의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등 대도시 노선은 하루에도 3~4편씩 운항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터키항공을 이용하여 환승 후 독일로 갈 때 중간에 시간을 조정하여 잠깐 동안의 이스탄불 시내 관광 일정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갈 때와 올 때 모두 마찬가지이므로, 만약 시간상 여유가 있다면 환승 스케쥴을 잘 골라 시내 관광도 해보자.


터키는 대한민국 국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므로 잠깐의 입국을 위하여 비자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출입국신고서 등을 따로 작성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시내 관광 시 아무런 제약이 없다.


여행 코스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가장 핵심만 둘러본다는 가정 하에서는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성당이 있는 술탄 아흐멧(Sultan Ahmet)으로 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니, 그에 대한 이동방법을 설명한다.

입국심사를 받고 공항 밖으로 나온 뒤 국내선 터미널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지하철역(Metro)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일 것이다. 지하철역으로 가기 전 공항에 있는 환전소에서 터키 화폐인 리라를 약간 환전해야 한다. 한국 화폐의 직접 환전은 불가능하지만, 달러나 유로화를 리라로 바꿀 수 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티켓을 구입한다. 티켓은 플라스틱 재질로 우리나라의 옛 토큰처럼 생겼으며, 제톤(Jeton)이라고 부른다. 매표소가 닫았어도 앞에 무인 판매기가 있다. 술탄 아흐멧으로 직접 가는 지하철은 없으므로 중간에 1회 환승이 필요하므로 제톤 2개(또는 왕복을 감안하여 4개)를 미리 구입하면 좋다. 잔돈이 필요하므로 처음부터 환전할 때 작은 단위의 화폐로 바꾸면 더 좋을 것이다. 개찰구는 제톤을 넣고 바를 밀고 나가는 형식. 이스탄불의 대중교통은 환승이나 할증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제톤을 다시 돌려받지 않는다. 나중에 하차할 때는 개찰구를 밀고 나가면 된다.


 일단 지하철로 제이틴부르누(Jeytinburnu)까지 간 다음에 트램으로 갈아타면 된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트램 정류장으로 들어갈 때 똑같이 생긴 개찰구가 있다.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제톤을 넣고 바를 밀고 정류장에 들어가면 된다. 

제이틴부르누에서 1번 트램(TR1)을 타라고 되어 있는데, 노선 번호가 정확하게 안내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이 곳을 다니는 트램은 1번과 2번 두 개의 노선이 있는데, 모두 제이틴부르누를 기점으로 반대방향 일방향으로만 다니므로 방향만 찾으면 그 플래폼에 들어오는 트램에 오르면 된다.


시내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총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돌아올 때는 위의 역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자신의 환승 대기시간 중 시내 왕복 2시간, 다음 비행기 타기 전 수속하고 대기하는 시간 1시간 반, 총 3시간 반 정도를 뺀 나머지 시간이 이스탄불 시내 관광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고 계획을 세우면 될 것이다.

아울러 공항으로 되돌아올 때 주의할 점 하나. 아타튀르크 공항은 특이하게도 출발 시 두 번의 보안검색을 거친다. 일단 공항에 들어가는 문에서 한 번, 그리고 출국장에 들어갈 때 또 한 번. 그러다보니 탑승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두 번의 보안검색을 받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간다. 행여라도 시내 관광 욕심에 너무 빠듯하게 공항으로 되돌아오다가는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으니 꼭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