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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에어베를린 | AB6398, AB2796, AB2797, AB6399 (2011년 1월)

독일의 저가항공사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에어베를린(Air Berlin)이다. 저가항공사로 시작해서 이제는 루프트한자 등 메이저 항공사에서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만들고,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동, 멀리는 태국과 중국까지도 노선을 운항하는 큰 항공사가 되었다.


아무래도 유럽의 저가항공사라고 하면 라이언에어(Ryanair)나 이지젯(Easyjet)을 떠올리게 되는데, 에어베를린은 이런 "뼈속까지" 저가항공사인 곳과는 성격이 다르다. 라이언에어 등이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행사를 많이 하는 대신 수하물부터 수속까지 탑승자를 옥죄는 반면, 에어베를린은 그 정도로 싼 가격의 티켓은 없으나 메이저 항공사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중거리 구간에서도 기내식 대신 샌드위치 등 간식 정도가 제공되고, 수하물 기본 허용량이 넉넉하지 않은 등 메이저 항공사보다 약간 못 미치는 정책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충분히 수긍할 수준이다.

위 사진은 하노버(Hannover)에서 뉘른베르크(Nürnberg)를 경유하여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에 가는 에어베를린의 모습. 기종은 대부분 에어버스 A320 시리즈가 주를 이루며, 신형 항공기가 많기 때문에 기내 컨디션은 매우 양호하다. 화장실도 청결하며 좌석도 불편하지 않다. 다만, 개인 스크린 등 너무 많은 서비스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중거리 노선은 간식 정도만 제공하는 대신, 저가항공사답게 기내식은 별도의 비용을 받고 판매한다. 다만, 메뉴의 구성을 보았을 때 가격은 꽤 비싸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탑승자가 스스로 음식물을 반입해도(물론 도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니 참고할 것.

경유지인 뉘른베르크는 통째로 에어베를린의 허브 공항으로 사용 중이다. 이런 식의 허브공항이 독일 내에 몇 곳이 더 있고, 심지어 수도 베를린의 새로운 국제공항인 브란덴부르크 공항(Flughafen Brandenburg)이 개장하면 그 곳도 에어베를린이 허브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니 규모만 봤을 때 메이저 항공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