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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중국국제항공 | CA138, CA931, CA932, CA137 (2010년 12월)

중국은 "큰 나라"에 걸맞게 대형 항공사도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Air China)이다. 우리나라에도 취항함은 물론, 북경(Peking) 등을 경유해 세계 각지로 환승이 가능하다. 물론 유럽 쪽에도 많은 노선이 있으며, 독일은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뮌헨(München),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 곳에 취항한다.

인천-북경 노선인 CA137과 CA138편은 B737-800 기종. 단거리 구간인만큼 기내식보다는 간식 위주로 제공되며, 만약 비행 시간이 식사 시간과 겹치면 조금 더 식사 구색을 갖추어 제공된다. 기내 스크린 등 편의사항은 열악하다.

북경-프랑크푸르트 구간의 CA931, CA932편은 B747-400 기종. 큰 비행기이지만 내부는 상당히 좁다. 이코노미 좌석에 개인 스크린이나 충전 포트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기내식은 몹시 난감한 맛으로 적응하기 힘들다. 장거리 비행으로서 악조건은 다 모인 셈.


특히 프랑크푸르트에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CA932편은 상황이 가히 최악이었다. 수속이 늦어 창가쪽 세 좌석 중 가운데 끼인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어깨를 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좌석은 심지어 나사가 빠져 있을 정도로 낡고 관리가 안 된 상태였다. (CA932편의 기내식 사진이 없는 이유는 도저히 카메라를 꺼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당시만 해도 중국국제항공이 가격은 다소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올라 (특히 택스가 많이 올랐다) 가격 메리트도 없는 상태. 다만, 이 당시는 스카이트랙스 평가 3성급 항공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4성급 항공사로 평가가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이 오른만큼 기내 컨디션이 나아졌을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을 듯.


아무튼, 개인적으로 독일에 갈 때 이용해본 몇 항공사 중 가장 최악으로 주저없이 꼽는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