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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2-13. 쿠어퓌르스텐담

베를린 분단 당시 동베를린이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을 중심거리로 육성했다면, 서베를린은 쿠어퓌르스텐담(Kurfürstendamm)이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줄여서 쿠담(Kudamm)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일반적. 서베를린의 유일한 장거리 기차역이 초역(Zoologischer Garten)이었기 때문에 초역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쿠담이 번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운터 덴 린덴이 관공서, 박물관, 학교 등 여러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대로라고 하면, 쿠담은 철저한 상업지구였다. 레스토랑, 백화점, 기타 각종 상점들이 밀집했다. 오죽했으면 쿠담이 "독일 소비문화의 1번지"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통일 후에도 베를린 서쪽의 장거리 기차역은 초역이 중심이었기에 베를린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쿠담이 쇠퇴할 일은 없었다. 중앙역(Hauptbahnhof)이 오픈한 뒤에는 초역이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은 축소되었지만, 이미 쿠담에 들어선 수많은 상업시설들은 이 거리의 영향력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도록 꽉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Kaiser Wilhelm Gedächtniskirche)가 있는 브라이트샤이트 광장(Breitscheidplatz)에서부터 3.5km의 긴 쿠담은 이미 시작된다. 거리를 따라 걸으면 된다.

그리고 쿠담에도 흥미로운 박물관이 하나 있다. 스토리 오브 베를린(The Story of Berlin). 대체 베를린의 무슨 이야기를 하는 곳일까? 문자 그대로 베를린의 역사에 대한 전시공간이다. 전쟁과 분단과 통일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과거 냉전 시대에 만들어졌던 핵방공호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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