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회에 산상공원(Bergpark Wilhelmshöhe)의 핵심은 산 꼭대기에서부터 물이 흘러내려오는 정원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산 꼭대기에 헤라클레스 동상(Herkules)을 만들 때부터 설계의 기본이 되었으며, 그래서 헤라클레스 동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인공폭포(Kaskaden) 역시 산상공원의 핵심으로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동상 아래에서부터 물이 흘러나오면, 계단형으로 제작된 인공폭포를 타고 내려와 아래 연못에 모인다. 그리고 이 물이 다시 수로를 따라 산 아래로 흘러가도록 되어있다. 수로는 똑바로 내려오는게 아니라 산을 지그재그로 내려오게 되어 있으니, 빌헬름회에 궁전(Schloss Wilhelmshöhe)에서 직접 보이는 "물의 정원"은 인공폭포가 중심. 그래서인지 더욱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수로를 따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도 양 옆에 있다. 둥글게 다듬어진, 이끼가 낀 돌들이 울퉁불퉁하게 길을 만든다. 인공폭포 주변에 있는 조각들도 놓치지 말 것. 수로와의 경계가 그리 높지 않으므로 만약 하고자 하면 수로 위에 올라가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진들을 보면 아이들이 계단형 폭포를 오르내리며 물장구를 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참고로, 헤라클레스 동상의 가장 꼭대기와 인공폭포의 가장 아래쪽의 고도차는 무려 179 미터라고 한다. 그러니 인공폭포만 따져도 약 100여미터의 높이차가 있다는 뜻. 폭포의 길이는 250 미터, 그래서 경사가 절대 완만하지 않다. 만약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코스를 택한다면 인공폭포를 오를 때 고생을 좀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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