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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베를린에서 EU-미국 FTA 반대 대규모 시위

기사 보기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1011120356915&RIGHT_COMM=R9


EU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 불리는 TTIP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베를린(Berlin)에서 열렸다. 불과 1주일 전 통일 25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던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 앞에서 이번에는 FTA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기사에 따르면 시위 참여자는 25만명, 경찰추산 10만명이라 한다. 독일의 경제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FAZ;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을 보니 "보수적으로 집계해 10만명 이상"이라고 적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독일인은 아니다. EU에서 FTA에 반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와 기차를 타고 베를린까지 온 것이다. 물론 상당수가 독일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일반적인 경제 논리대로라면 EU-미국 FTA 체결 시 독일은 수혜를 볼 확률이 높다. 제조업과 수출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남유럽은 직격탄을 맞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앞장서서 TTIP를 반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독일도 농업 등 1차산업 종사자가 많다. 미국의 기업형 농장 시스템과 경쟁이 될 수 없기에 이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조업이 더 부흥하여 독일의 경제가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제도의 희생자가 나올 것이 뻔한데도 국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막무가내로 추진되는 FTA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을듯.


참고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독일 총리 관저까지 도보 5분 거리, 독일 대통령 관저까지 도보 10~15분 거리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청와대 코 앞에서 수십만 명이 모여 시위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물리적으로 막았다는 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