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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2015년 독일 와인퀸 선발

소소한 뉴스 하나.


1931년부터 시작된(전쟁 기간 중에는 건너뛰었으나) "독일 와인퀸(Deutsche Weinkönigin)" 행사가 있다. 독일 와인의 홍보대사를 뽑는 경연대회다. 여성만 참여대상이 된다고 해서 미인대회 같은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포도품종과 와인에 대한 지식 및 스킬을 두루 평가하는 유서 깊은 행사다.


방식은 미스코리아 같은 대회와 비슷하다. 각 지역마다 대표자를 먼저 선발하고, 그들이 모여서 최종 여왕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독일의 13개 와인 생산지역에서 후보를 뽑아 2015년 9월 25일 최종 여왕을 선발했는데, 독일의 67번째 와인퀸으로 요제피네 슐룸베르거(Josefine Schlumberger)라는 21세 여대생이 뽑혔다.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노이슈타트(Neustadt an der Weinstraße)라는 작은 도시에서 온 바덴(Baden) 지역의 대표라고 한다.


그녀 외에 두 명의 와인공주(Weinprinzessinnen)가 선발되어 와인퀸을 보좌해 1년의 임기 동안 독일 각지와 세계를 다니며 독일 와인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미스코리아도 진선미를 뽑는 것처럼 이 대회도 1등 여왕과 2,3등 공주를 뽑는 것이 참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 혹시라도 사진을 보고 싶은 분들은 이 곳(바덴 지역언론)을 클릭


독일은 맥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웃한 프랑스가 와인으로 유명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독일 와인은 유명세가 덜한 편인데,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수준높은 와인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와인산지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중. 벌써 67번째 여왕이 탄생할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지만, 독일이 와인산업을 관광과 연계해 육성하는만큼 이 행사의 중요도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