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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선거 전날 테러 당한 쾰른 시장

기사보기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1019092102684


난민 정책을 둘러싼 독일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10월 18일 치러진 쾰른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선거 전날 괴한에게 흉기로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헨리에테 레커(Henriette Recker). 무소속이지만 기민당(CDU; 메르켈 총리가 속한 정당)의 지지를 받는 유력 후보였으며, 쾰른에서 난민 정책을 담당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외국인(난민)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44세의 무직인 그는 정신질환이 없어 고의로 테러를 저지른 것이 거의 확실하고, 과거 극우단체와 관련되었던 인물이라는 말도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난민을 수용하고자 하는 독일의 정책에 반대하는 극우적 성향을 가진 이가 백색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날 피습사건이 벌어졌으나 선거는 예정대로 치뤄졌고 레케는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쾰른과 그 주변 라인 강 유역의 산업도시는 원래부터 이민자가 많았던 곳이기 때문에 난민에 대해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구동독 지역에서 반이민 시위가 벌어지면 그들을 규탄하는 맞대응 시위가 열리는 곳이 쾰른이기도 하다. 그런 쾰른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독일의 난민 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정확히 말하면 난민 반대자들에 대한 국민 여론)이 크게 요동칠만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