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독일뉴스

News | 테러 위협에 독일-네덜란드 축구 경기 취소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51118084405981


현지시각 11월 17일 독일 하노버(Hannover)의 HDI Arena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네덜란드 축구 친선경기가 결국 취소되었다. 파리 테러 당시 독일-프랑스 축구 경기가 열리던 경기장에서 폭탄이 터졌기 때문에 이 경기도 취소하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독일 정부는 경기를 강행하였고, 심지어 메르켈 총리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킥오프 2시간을 앞두고 경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를 받고 결국 경기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 관중 입장이 시작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에서 대피하고 경찰이 폭발물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파리 테러 현장에서 난민 여권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는 유럽인들에게 난민 수용의 위험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난민에 가장 우호적인 독일에서는 그러한 공포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경기를 강행하고 총리가 직접 그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했던 것인데, 이런 식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게 생겼다.


최근 뉴스를 종합해보면 메르켈 총리는 여전히 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싶어하지만 그녀가 속한 기민당(CDU) 또는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SPD)에서 이를 훼방(?)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심지어 총리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채 난민 대책이 발표되는 등 총리의 권위가 무시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는데, 직접 경기장까지 찾으며 안심하라고 독려하려 했던 메르켈 총리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