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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하노버 테러 위협, 현재까지의 정리

파리 테러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독일 하노버(Hannover)에서 또 테러 징후가 발견되어 독일-네덜란드 축구경기가 중단되었고, 언론이 속속 보도하기로는 축구경기장뿐 아니라 기차역 등 시내에서도 연쇄 폭탄 테러가 계획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때마침 하노버 중앙역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국내 언론의 보도는 별로 신뢰가 되지 않아 빌트(Bild), 하노버 알게마이네 차이퉁(Hannoverliche Allgemeinezeitung; HAZ),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zeitung; FAZ) 등 독일 언론을 최대한 후벼보았다. 부족한 독일어 실력으로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대략적으로 현재까지 독일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이러하다.


1.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 하노버 경찰은 상당히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하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증거가 있다고 한다.

3. 그 첩보는 프랑스 정보기관에서 제공되었다.

4. 5명의 테러범 집단이 계획했으며,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라고 한다.

5. 첩보대로 테러를 실행에 옮기려면 집단의 리더는 독일 시민이어야 한다.

6. 폭발물을 경기장에 들이기 위해서 경찰차, 소방차 등 "관용차"나 방송사 차량이 이용되어야 한다.

7. 기차역에서 발견된 "의심물"은 폭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8. 현재까지 특정된 용의자는 없으며, 검거된 사람도 없다.

9. 여전히 무장한 경찰이 경기장과 시내 곳곳을 수색 및 순찰 중이다.


요약하자면, 독일이 아닌 타국의 첩보기관이 제공한 증거는 있다고 하지만 뭔가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더욱 공포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국내 언론의 보도 중 독일 언론을 인용하여 "테러집단의 총책은 독일인"이라고 단정짓는 기사가 있었다. 적어도 내가 독해하기로는 독일인이라는 증거가 나온 것이 아니라 첩보를 실행하려면 독일인이어야 한다는 정도로 이해된다. 다시 말해, 그 첩보 자체가 사실무근이라면 애당초 무의미한 가정이 된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