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쯤 전 뉴스를 보다가 베를린(Berlin)에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보았다. 한 번 날씨를 찾아봤더니 실제로 독일 전역의 기온이 10~15도 정도로 화창한 봄날씨를 보이는 중이다. 12월 말이면 찌푸린 잿빛 하늘에 안개가 가득하고, 뼈를 관통하는 칼바람에 비명 소리를 질러야 정상인데, 참 적응 안 되는 날씨다.
올 여름에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탈수 증세가 속출했다고 들었는데, 이래저래 1년 내내 독일(과 유럽)의 이상기온 현상이 그치지 않는다. 독일 일기예보 사이트에서 보니 엘니뇨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당장의 날씨만 본다면 여행하기에는 아주 쾌적하다. 그런데 이게 어디까지나 "이변"임을 잊지 말자. 혹 겨울에 여행가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뉴스만 보고서 봄날씨 옷을 준비하면 큰 낭패를 겪을 수 있고, 그런다고 평소대로 겨울옷을 준비했다가 날씨가 계속 이러면 옷 때문에 여행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하여, 정리한다. 일단 출국하기 1~2일 전에 일기예보로 현재 날씨를 확인하자. 그리고 그 예보에 준하여 옷을 준비하기 바란다. 포털 검색창에 "베를린 날씨" "뮌헨 날씨" 등을 입력하면 주간 단위의 예보를 확인할 수 있고,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 날씨 어플에 외국 도시를 넣으면 바로 날씨가 확인되니 전혀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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