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ünchen | Tip. 로얄캐슬 투어

보통 시티투어 상품은 이 블로그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 시티투어 정도로 국한하기에는 메리트가 꽤 있는 상품이라 로얄 캐슬 투어(Royal Castle Tour)는 따로 소개하기로 했다.

본 블로그에서 뮌헨에 거점을 두고 다녀오기에 적당한 근교 여행지로 퓌센(Füssen)과 오버암머가우(Oberammergau)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는 각각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과 린더호프 성(Schloss Linderhof), 즉 루트비히 2세의 고성이 있는 도시다.

(두 성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 포스팅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두었으니 각각의 링크를 참고)

그런데 퓌센과 오버암머가우는 모두 뮌헨에서 RE 열차로 2~3시간 거리에 있어 왕복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한 곳만 구경할 수 있다. 그래서 이왕 하루에 한 곳만 구경할 것, 퓌센에서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외에 호엔슈방가우 성 등 다른 곳을 더 구경하고, 오버암머가우에서는 린더호프 성 외에 오버암머가우 시가지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것으로 본 블로그의 일정을 정리해두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한국 여행자들의 성향상 빡빡한 일정 내에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차로는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하고 있는 것인데, 로얄 캐슬 투어는 여기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소개하는 것이다.

로얄 캐슬 투어는 뮌헨에서 출발해 버스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린더호프 성을 하루에 모두 구경하고 뮌헨으로 돌아오는 투어 상품이다. 기차로는 퓌센과 오버암머가우를 연결할 수 없지만 버스로는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상품이 존재할 수 있다.

로얄 캐슬 투어 버스
ⓒ독일 바이에른주 관광청

오전(08:15)에 하루 한 차례 출발하여 뮌헨에 저녁(18:45)에 도착한다. 보통 RE 열차를 타고 퓌센이나 오버암머가우를 왕복해도 뮌헨에 도착하는 시간은 비슷하다. 다만, 바이에른 티켓 사용시간을 고려하면 출발 시간만 1시간~1시간 반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보면 될듯. 출발지는 뮌헨 중앙역 앞이므로 그 주변 숙소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로얄 캐슬 투어를 소개하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한국어로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로얄캐슬투어 한국예약사무소에서 이메일로 신청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참고.

요금은 1인 54 유로. 한국예약사무소에서만 1+1 행사도 진행한다고 한다. 즉, 1인 가격으로 2인을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1건당 1만원의 대행수수료가 있다고 하니 1명만 예약하면 비용이 약간 손해일 수 있지만(1명 예약 시에도 52 유로로 할인되기는 한다), 2명이 여행할 때는 수수료를 고려하더라도 현지에서 어렵게 예약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인 셈이다. (1+1 행사는 8월 성수기를 제외하고 상시 진행한다.)

그리고 이 상품은 버스투어 상품, 다시 말해서 성 입장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두 성의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티켓 오피스에서 길게 줄을 서서 구매할 필요 없이 전용 가이드에게 입장료만 지불하면 곧장 입장할 수 있다. 단, 메어타게스 티켓(Mehrtagesticket)은 사용할 수 없다.

로얄 캐슬 투어 버스
ⓒ독일 바이에른주 관광청

버스는 2층 리무진 버스이므로 산길을 달리더라도 불편은 없을 것이다. 2층 가장 앞자리가 전망이 좋아 명당이라고 하니 조금 더 부지런하게 일찍 탑승하여 좋은 자리에 앉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일정을 보니 오버암머가우에서 약 45분,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약 1시간 반의 자유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해결해도 되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며 사진을 찍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물론 미리 먹을 것을 챙겨 버스에 타는 것도 가능하다. 마침 출발지인 중앙역 앞 카르슈타트 백화점(Karstadt) 옆 건물(1층에 우체국 있는 건물) 지하에 대형마트 레베(Rewe)가 있다. 오전 6시부터 영업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일요일 휴무)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탑승하기에 불편이 없다.

※ 이 포스팅은 독일 바이에른주 관광청과 독일철도청 한국예약센터 유로트레인의 자료 협조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