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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독일 극우단체, 유색인종 혐오글 올렸다가 망신

기사보기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526175505708


난민 반대시위의 최전선에 서 있는 독일이 극우단체 페기다(Pegida)가 인종차별 게시물을 올렸다 망신을 당했다.


국내에도 수입되어 친숙할 킨더 초콜릿(제조국은 이탈리아)의 포장지에 흑인과 아랍계 어린이 사진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 게시물이었다. 원래 킨더 초콜릿은 평범한 독일 어린이, 그러니까 백인 어린이가 포장지 모델인데 이것을 흑인과 아랍계로 바꿨다며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흑인 어린이는 제롬 보아텡, 아랍 어린이는 일카이 귄도간의 어린 시절 사진이었다. 보아텡은 독일 축구 국가대표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간판 수비수, 귄도간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의 인기 선수다. 특히 귄도간은 한국 네티즌들이 권도간이라 부르며 한국인의 피가 섞였다는 농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보아텡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주전으로 독일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런 선수들을 인종차별의 대상으로 놀려대고 비난했으니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역풍이 불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었고, 페기다에서는 자신들이 올린 글이 아니며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단체라고 선을 그었지만 많은 비난을 받았다.


난민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당연히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은 그의 사상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난민 반대 심리를 부추기는 선동 세력은 단순히 난민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인종차별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 즉 아랍 난민 아니라 아시아 난민이었어도 마찬가지로 배척하고 폭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결론은 논리적 비약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