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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24. 드레스덴 여행 추천코스

독일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가진 드레스덴(Dresden)은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인데요. 많은 분들이 베를린 또는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이동할 때 중간에 들러 몇시간 관광하는 정도로 여행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관광하고 말 사이즈의 도시가 아니거든요. 특히 이런 짧은 여행으로는 궁전과 미술관의 내부 관람을 건너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드레스덴의 큰 매력포인트를 날려버리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유럽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바삐 여행할 수밖에 없는 많은 여행자의 고충을 모르는바 아니므로 그런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여행하려는 분들을 위한 반나절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굉장히 단촐한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가령, 테아터 광장이 그냥 광장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광장을 둘러싼 츠빙어 궁전, 젬퍼오페라 극장, 궁정 교회 등 각각의 명성이 자자한 관광명소들을 다 구경하려면 여기에서만 1~2시간은 할애해야 하거든요.


따라서 이렇게 여행할 경우 내부 관람 없이 최소 4시간, 평균 5~6시간 정도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도처에 가득하므로 인증샷만 찍더라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겁니다.

구 마르크트 광장(Altmarkt)은 크로이츠 교회(Kreuzkirche)와 시청사 등이 주변에 있는 널찍한 광장입니다. 겨울철 드레스덴의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곳도 여기이고, 대형 쇼핑몰도 주변에 잔뜩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구 마르크트 광장까지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 백화점이나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이 줄지어 있는 드레스덴의 번화가 프라거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되기 때문에 걸어서 갈만합니다.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은 드레스덴 구시가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죠. 지금의 드레스덴을 만든 "강건왕" 아우구스트의 궁전이었던만큼 내부의 화려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쉽게도 당일치기 여행 중 레지덴츠 궁전 내부 관람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아름다운 르네상스 건물이 콤플렉스를 이루는 궁전의 외관을 여기저기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갈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테아터 광장(Theaterplatz)은 커다란 궁전,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왕실의 교회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한 곳입니다. 여기에 트램까지 수시로 지나다니므로 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츠빙어 궁전도 내부 입장 시 수준 높은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으나 당일치기 여행 중에는 무리이고, 대신 츠빙어 궁전의 안뜰과 궁전 옥상의 정원은 꼭 보시라고 권합니다.

브륄의 테라스(Brühlsche Terrasse)는 강변의 산책로입니다. 원래 도시를 지키는 성벽이 강변을 따라 있었는데 그 위에 자연스럽게 산책로가 형성되었습니다. 길 자체도 널찍한 보행자 도로로 행위예술가나 거리의 악사들이 분위기를 띄워주고, 강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쉴 수도 있고, 참 분위기 좋은 곳이구요. 여기서 어디를 바라보든 아름다운 건축물이 잡힙니다. 어디서 어디를 찍더라도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뷰가 있나 싶을 정도의 결과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강 건너편에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성모 교회(Frauenkirche)는 독일 전체를 통틀어도 몇 손가락에 꼽힐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겉에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사진 촬영도 금지된 내부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황홀할 지경이죠. 입장료도 없으니 성모 교회는 꼭 들어가봅시다. 단, 주말에는 결혼식 등 사적인 행사가 잡혀있어 여행자의 입장이 통제될 때가 많습니다.


성모 교회에서 중앙역까지 걸어서 되돌아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멉니다. 그래서 한 번 정도는 트램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드레스덴은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강을 건너가면 또 다른 중세의 시가지가 펼쳐지구요. 드레스덴을 이렇게 만든 "강건왕"의 흔적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공원 한복판에 자동차 공장(폴크스바겐의 유리공장)이 있는 특이한 모습도 볼 수 있고, 물론 공장의 내부 견학도 가능합니다. 근교로 나가면 아름다운 궁전이 2개 더 있구요. 근교 도시 마이센에서는 그 유명한 마이센 도자기를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나가면 그 유명한 작센 스위스까지도 갈 수 있으니, 사실 드레스덴에서만 2박 이상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보고 마는 게 너무 아까운 가장 큰 이유는, 드레스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도 야경으로 가장 첫 손에 꼽히는 것은 물론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프라하를 능가합니다. 보통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드레스덴을 여행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프라하와 비교해보았습니다.


1박 이상의 일정으로 드레스덴을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코스는 제가 쓴 <프렌즈 독일>에 상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드레스덴 자체의 볼거리뿐 아니라 마이센과 작센스위스 등 근교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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