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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32. 기차로 옥토버페스트 여행

9월 22일부터 "세계 3대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뮌헨에서 시작됩니다. 축제에 가려는 분들은 이미 준비를 끝냈겠죠. 아마 지금은 뮌헨에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하지만 뒤늦게 준비를 하다가 뮌헨에 방을 구하지 못해, 또는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보게 만드는 숙박료를 감당하지 못해 대안을 찾는 분들에게는 조금 불편하지만 경제적인 기차 여행을 권합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숙박료가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변 도시에 숙소를 두고 기차 타고 뮌헨을 다녀오는 거죠. 실제로 기차 타고 뮌헨 가는 현지인도 아주 많아서 기차가 꽉꽉 들어찹니다. 특히 바이에른 티켓이 유효한 도시에서 레기오날반 타고 뮌헨 가는 현지인이 정말 많아요.

기차에 내린 현지 청년들 손에 이미 맥주 박스가 들려 있습니다. 맥주 마시러 오면서 맥주를 가지고 오네요. 기차 안에서 이미 1차(?)가 시작되고, 엄청나게 시끄럽고 맥주병을 바닥에 깨버리거나 기차 화장실이 지저분해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주변에 숙소를 두고 기차 타고 뮌헨을 다녀오면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난장판에 동참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뮌헨까지 ICE 등 고속열차를 타고 가면 어떨까요. 다행히도 고속열차 내에서는 이런 흥이 분출되지 않습니다. 훨씬 조용히, 편하게, 빠르게, 뮌헨을 오가며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바이에른 티켓보다 비싸기는 하죠. 하지만 지금 독일철도패스 프로모션이 한창 진행 중이니 미리 철도패스를 구입했다가 축제 기간 중 사용하는 방법을 권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모션 철도패스 사용기간은 9월 말일까지입니다.)

그러면 기차 타고 뮌헨을 왕복하며 옥토버페스트를 즐길만한 숙박의 거점은 어디가 있을까요? 숙소를 구하기도 편하면서 교통도 편리한 대표적인 도시 네 곳입니다.

이 중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죠. 그런데 독일철도패스가 유효한 곳이어서 뮌헨까지 가는 기차를 독일철도패스 가지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 옥토버페스트에 가봤는데요. 뮌헨에서 잘 엄두는 못 내고, 한 번은 잘츠부르크, 한 번은 퓌센에서 잤습니다. 퓌센은 바이에른 티켓 가지고 뮌헨까지 갈 수 있지만 ICE 등 고속열차가 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 리스트에서는 생략했습니다.

옥토버페스트의 본질은 맥주 축제가 아니라 민속축제입니다. 그래서 독일, 특히 바이에른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죠. 여기에 맥주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한 번쯤 놀러가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