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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205. 독일에 먹을 게 없다? 바이에른이 답한다.

우리 한국인은 식도락을 여행의 큰 재미로 여기죠. 여행간다고 하면 맛집이 어딘지부터 찾을 정도로 말입니다. 유럽에서 미식대국은 모두가 잘 알듯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입니다. 그리고 지중해 연안 국가는 해산물 요리가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독일의 미식은 한국인에게 썩 인정받지 못하는 편입니다. 유독 한국인에게만 독일여행이 저평가된 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말까지 들어봤습니다. "독일은 맥주와 소시지밖에 없잖아요"

일단 그 이야기는 틀렸습니다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독일의 맥주가 5000종 이상, 독일의 소시지가 1500종 이상입니다. 그러니 "독일은 맥주와 소시지밖에 없다"는 말은 마치 "이탈리아는 피자와 파스타밖에 없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 자체도 틀린 것이지만, 피자와 파스타의 종류가 이미 평생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죠.


아무튼,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독일에 먹을 게 참 많습니다. 맥주와 소시지 이상의 식도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식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바이에른(Bayern)에 가면 모범적인 미식 테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먹고 마실 것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참고로, 바이에른은 뮌헨과 뉘른베르크, 퓌센, 로텐부르크, 밤베르크, 뷔르츠부르크 등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가 많아 가장 많이 여행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대표 소시지 5종

독일어로 소시지를 부어스트(Wurst)라고 합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1500종의 소시지를 이야기할 능력은 저에게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시지만 추려도 5가지가 나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만 먹어보아도 이미 5일치 식사가 해결될 정도니까 충분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먼저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와 비어부어스트(Bierwurst)입니다.

얼추 비슷하게 생겼죠. 브라트부어스트는 "구운 소시지"라는 뜻으로 그릴에 구워서 조리한 것을 뜻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소시지입니다. 비어부어스트는 브라트부어스트의 일종으로, 좀 더 짭짤하고 대중적인 맛을 내서 맥주 안주로 그만입니다. 그 이름부터 "맥주 소시지"라는 뜻이기도 하구요.


바이에른의 특산품으로는 바이스부어스트(Weißwurst)와 뉘른베르거부어스트(Nürnberger Bratwurst)가 있습니다.

바이스부어스트는 뮌헨의 특산품인데요. "흰 소시지"라는 뜻이며 실제로 하얗고 통통합니다. 송아지 고기로 만들고, 굽는 게 아니라 삶아서 만들기 때문에 식감도 부드럽고 짜지 않아요. 뉘른베르거부어스트는 "뉘른베르크의 소시지"라는 뜻이고, 작은 소시지를 6~12개씩 한 접시에 담아줍니다. 작아서 그런지 속까지 바삭하게 익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에른의 특산품은 아니고 베를린(Berlin)에서 탄생한 소시지이지만 커리부어스트(Currywurst)라는 독일을 대표하는 또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커리를 첨가한 소스에 찍어 먹고 그 위에 커리가루까지 뿌립니다. 인도의 커리가 독일의 소시지와 만나 탄생하여 유럽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브라트부어스트와 비어부어스트는 맛에 있어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종은 맛과 식감이 전혀 다릅니다. 이렇듯 소시지 하나로도 질리지 않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맥주와 비어가르텐

물론 맥주도 빠질 수 없죠. 독일의 맥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기본적으로 맛있습니다. 둘째, 종류가 정말 많아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둘을 종합하면, 뭘 마실지 고르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맥주가 존재하는데 뭘 고르든 다 맛있습니다.


그 이유로 맥주순수령을 꼽죠. 맥주순수령에 대해서는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한바 있으니 여기서는 부연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팩트"는, 바로 그 맥주순수령이 500년 전 공포된 곳이 바이에른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맥주순수령에 입각한 다양하고 맛있는 독일 맥주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바이에른이고, 바이에른의 주도(州都)인 뮌헨은 곧 세계의 주도(酒都)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집이라 할 수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도 뮌헨에 있습니다. 참고로 위 맥주는 사진이 커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 잔이 큽니다. 1리터짜리 맥주니까요. 물론 더 작은 잔도 있기는 하지만 1리터가 기본 사이즈입니다. 뮌헨은 이렇게 맥주 마시는 스케일도 남다릅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양조장도 바이에른에 있습니다. 뮌헨 근교 프라이징(Freising)에 있는 바이엔슈테파너(Weihenstephaner)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렇듯 바이에른의 맥주는 종류가 많은 건 물론이거니와 그 자체가 맥주의 역사이고, 하나하나 골라 "미션 클리어"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맛있습니다. 요즘에는 마트에서 독일맥주도 싸게 파니까 많이 마셔보셨을 텐데, 맥주는 생맥주가 진리입니다. 한 모금만 마셔도 캔맥주와 맛의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뮌헨의 비어가르텐(Biergarten) 문화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호프브로이하우스 같은 비어홀도 물론 유명하지만, 뮌헨 고유의 맥주 문화는 이렇게 야외에서 테이블 깔고 아무하고나 합석하며 먹고 떠드는 비어가르텐 문화에서 완성됩니다. 위 사진 속 장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어가르텐인 쾨니히리허 히르슈가르텐(Königlicher Hirschgarten)입니다. 무려 8천명이 한 장소에서 먹고 마십니다. 이런 식으로 수천명 규모의 비어가르텐이 뮌헨 시내 곳곳에 있습니다.


꼭 음식을 먹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시내에서도 공기가 쾌적한 독일입니다. 맥주 한 잔 놓고 야외에서 시원하게 바람 쐬며 웃고 떠들다보면 시간이 훌쩍 갑니다.


맛집 투어 좋아하시죠? 이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초대형 비어가르텐을 하나하나 도장깨기(?)하듯 순례하면서, 그때마다 다른 종류의 바이에른 맥주를 마시는 투어는 어떤가요? 이런 테마의 맛집 투어가 가능한 나라, 전 세계에 독일 말고 또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니, 독일에서도 오직 뮌헨에서만 가능한 여행 테마입니다.


비주얼 쇼크, 학세

"독일은 맥주와 소시지만 있다"는 말도 틀렸지만, 맥주와 소시지만 요약해서 이야기한 게 벌써 이만큼입니다. 이제부터는 맥주와 소시지가 아닌 다른 먹거리의 성찬입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은 단연 학세(Haxe)입니다. 이 또한 바이에른에서 시작된 음식입니다.

두꺼운 뼈에 더 두껍게 붙은 고기 덩어리에 칼을 꽂아서 가져다 줍니다. 처음 보면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죠. 학세는 "독일식 족발"이라 불립니다. 족발과 같은 부위라서 맛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삶아서 만드는 족발과 달리 학세는 삶은 뒤에 구워서 완성해 기름기가 쫙 빠져 식감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칼로도 쉽게 썰리지 않을 정도로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껍질이 진미입니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싫다면 삶은 상태로 부드럽게 조리하는 다른 버전의 학세도 있습니다. 베를린 지역에서 시작된 아이스바인(Eisbein)이 대표적인 요리인데, 뮌헨에서도 아이스바인과 유사하게 학세를 조리하는 고유의 레시피가 있습니다. 가령, 호프브로이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주어학세(Surhaxe)처럼 말입니다.


익숙한 맛, 슈바이네브라텐과 레버케제

학세는 독일 대표 향토요리이기도 하므로 독일여행 중 꼭 한 번은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자주 먹기는 힘들 텐데요. 부담없는 가격대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고기요리의 대표주자가 슈바이네브라텐(Schweinebraten)입니다. 

돼지고기를 양념하여 오븐에 쪄 슬라이스로 파는 방식입니다. 이름을 직역하면 "돼지고기 구이" 정도 되겠네요. 영어식 표현인 로스트 포크(Roast pork)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격도 부담없고 양도 부담없고, 주로 목살이나 등심 부위를 사용하는지라 평소 우리가 자주 먹는 부위이기도 해서 익숙한 맛입니다.

익숙한 맛은 또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계란 밑에 숨어있는 레버케제(Leberkäse)입니다. 다진 고기에 갖은 재료를 첨가해 커다란 덩어리를 만들어 굽습니다. 그걸 다시 얇게 썰어 빵이나 기타 음식과 함께 먹게 되는데요. 이런 류의 음식을 영어로 미트로프(Meatloaf)라고 하고, 독일어로는 플라이시케제(Fleischkäse; '고기 치즈'라는 뜻)라고 합니다. 플라이시케제 중에서도 간(肝)이 첨가된 것을 레버케제('간 치즈'라는 뜻)라고 부르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요리입니다. 이게 이민자를 통해 아메리카에 전해져 미트로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바이에른만큼은 레버케제에 간을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덕분에 간 특유의 퍽퍽한 식감이 전혀 없고, 그냥 햄을 먹는 기분이 듭니다.


원조 돈가스, 슈니첼

치맥 좋아하시나요? 짭조름하고 바삭한 튀김요리와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거부하기 어렵죠. 독일에서는 슈니첼(Schnitzel)이 치느님을 대신해 바삭한 튀김요리의 맛을 선사합니다.

슈니첼은 엄밀히 말하면 오스트리아의 향토요리로 분류합니다만 그 시절에 어차피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신성로마제국이라는 한 나라의 틀에 있었기 때문에 독일 요리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닙니다. 고기를 얇게 펴서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냅니다. 슈니첼이 흘러흘러 일본에 들어가 돈가스로 변형되었으니 이걸 "원조 돈가스"라 불러도 됩니다.


다만 슈니첼과 돈가스의 결정적인 차이는 소스의 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니첼은 별도의 소스 없이 레몬즙 정도만 뿌려서 먹습니다. 그래서도 갓 튀겨 뜨겁고 바삭하며 간이 잘 되어 있기에 전혀 심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슈니첼도 여러 변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로 만들지만, 오리지날 오스트리아 스타일은 쇠고기로 만드는데 그걸 "빈의 슈니첼"이라는 뜻의 비너슈니첼(Wiener Schnitzel)이라고 하구요. 고기 사이에 치즈를 깔아 튀기는(치즈가스?) 코르동블뢰(Cordon bleu)도 있습니다.


독일식 김치, 자우어크라우트

독일의 향토요리는 대개 고기 위주입니다. 독일이 역사적으로 농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스테미나"를 공급하는 음식이 발달한 것입니다.


평소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분이라면 독일의 음식이 무겁고 느끼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이걸 잡아주는 게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입니다.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하여 만듭니다. 배추? 절임? 발효? 김치가 떠오르죠. 실제로 자우어크라우트는 "맵지 않은" 김치와 유사한 맛을 냅니다. 우리가 무겁거나 느끼한 것을 먹을 때 반사적으로 김치를 찾는데, 독일에서는 자우어크라우트가 그 역할을 해줍니다.


보통 서양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위해 피클을 담궈 먹는데요. 자우어크라우트 역시 본질은 피클과 비슷합니다만 그 조리법과 맛 때문에 김치와 유사점이 많다보니 독일 요리를 더 부담없이 먹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은 김치가 그리울 때 자우어크라우트를 김치 대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고추가루 팍팍 넣고 고기도 몇 점 썰어넣어 자우어크라우트로 찌개를 끓이면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이 나요. 저도 독일에 있을 때 많이 먹었고, 한국에 있는 지금도 가끔 김치찌개가 아니라 자우어크라우트찌개 맛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슈페츨레와 오바츠다

독일요리는 죄다 소시지나 고기 덩어리만 있다? 고기만 먹다가 질리고 살 찌겠다? 물론 아닙니다. 고기에 질렸거나 먹기 부담된다면, 물론 독일에서도 아시아요리나 이탈리아요리 등 세계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되는데요. 독일요리 중에서 대안을 찾자면 슈페츨레(Spätzle)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계란을 첨가한 밀가루 반죽으로 작은 국수를 만들어 조리합니다. 사이드디쉬로 나오기도 하지만 슈페츨레 자체가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구요. 슈페츨레 자체의 맛은 거의 무(無)에 가깝습니다. 치즈나 소스를 곁들여 요리하기도 하는데, 마치 파스타 먹는 기분입니다. 

그런가 하면 바이에른 향토요리 오바츠다(Obazda) 역시 고기와 전혀 다른 맛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오바츠다는 스프레드 치즈입니다. 빵에 발라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냥 오바츠다만 앞에 놓고 안주 삼아 맥주를 마셔도 좋습니다. 실제 바이에른에서는 오바츠다가 최고의 맥주 안주로 대접 받습니다.


건강한 독일빵

한국에서는 고기를 먹더라도 꼭 공기밥을 추가하는 분들이 많죠. 배불리 먹는 건 먹는 거고, 탄수화물은 채워줘야 끼니가 완성된다는 건데요. 부어스트나 학세 등 독일요리를 푸짐하게 먹는 건 좋은데 탄수화물이 없으면 성에 차지 않는다면, 공기밥은 없지만 독일빵으로 그걸 대신할 수 있습니다.

가령, 그 유명한 브레첼(Brezel)을 언급할 수 있겠네요. 독일빵은 대개 딱딱합니다. 버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곡식 자체의 맛이 강합니다. 딱딱하니까 오래 씹어야 되고, 씹는 시간이 긴만큼 곡식의 향과 맛은 더 강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탄수화물 섭취하는 기분은 제대로 선사합니다. 독일빵의 "건강함"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으니 굳이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브레첼의 경우,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빵에도 굵은 소금이 붙어있습니다. 그러니 짜게 먹는 걸 싫어하는 분들은 소금을 털어내고 먹으면 괜찮구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별다른 안주 없이 브레첼 하나만 가지고도 맥주 1잔은 거뜬히 들어갑니다.


가성비 으뜸 길거리 간식

소시지, 학세, 슈바이네브라텐, 슈니첼, 다 좋은데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매끼 식당에서 사먹으려면 지갑이 텅텅 빌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옵션이 많으니까요.

순서대로 부어스트-슈니첼-오바츠다가 빵 속에 들어간 사진입니다. 독일의 건강하고 딱딱한 빵 문화 덕분에 가능한 옵션인데요. 만약 빵이 부드럽고 촉촉하면 이렇게 재료를 넣을 수 없죠. 빵이 딱딱한 덕분에 온갖 재료를 빵에 끼워 먹을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에서는 이런 식으로 빵 사이에 재료를 넣어 먹는 것을 젬멜(Semmel)이라고 부릅니다. 가령, 슈니첼을 넣어 먹으면 슈니첼젬멜(Schnitzelsemmel)입니다. 빵 사이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소시지나 슈니첼 외에도 생선이나 샐러드 등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한데, 은근히 배도 불러요. 편의상 길거리 간식이라 타이틀은 달았지만 간식 수준이 아닙니다.

길거리 간식 하면 터키 음식인 케밥도 빼놓을 수 없죠. 독일 요리는 아닙니다만, 독일에 정착한 수많은 터키계 이주민에 의해 이제 하나의 고유한 독일식 문화가 된 되너(Döner) 또한 독일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식도락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속성으로 정리한 바이에른의 식도락이 이만큼입니다. 더 많은, 그리고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이에른 관광청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먹는 것과 마시는 것 등 모든 분야의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바이에른만 이만큼인데 독일 전체로 눈을 넓히면 먹고 마실 게 얼마나 많고 다양하겠습니까. 부디 "독일에는 맥주와 소시지밖에 없다"는 이상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고, 그 맥주와 소시지만 수천종이 넘을 만큼 다양한 전통을 수호하는 독일인이 얼마나 다채로운 미식의 즐거움을 보유하고 있을지 하나하나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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