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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33. 바이마르, 박물관의 밤

5월 18일 바이마르(Weimar)가 지성으로 밤을 밝힙니다. 바이마르의 수십개 박물관이 문을 열고, 하나의 통합권으로 모든 박물관의 야간 관람이 가능한 박물관의 밤(Museumsnacht) 행사가 열립니다.

그런데 바이마르에 그렇게 볼만한 박물관이 많은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바이마르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소설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 철학자 니체,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 분야별로 당대 최고의 지성이 바이마르라는 소도시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실제 살았던 건물들이 각각의 기념관이나 박물관이 되어 있으며, 이처럼 유명한 위인의 기념관이 한 도시에 모여 있는 사례가 독일에 없습니다.


또한 바우하우스가 탄생한 곳이 바로 바이마르죠. 올해 새로 문을 연 바우하우스 신 박물관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눈부신 사례가 바이마르에서 펼쳐진 이유가 당대 고전주의가 여기서 꽃피었기 때문인데요. 이를 가리켜 "바이마르 고전주의"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이것이 현대 독일의 건국사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고전주의를 융성한 권력자의 궁전인 시립궁전과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등 고전주의 관련 스폿도 박물관의 밤 행사에 포함됩니다.


5월 18일 18시부터 야간 개장을 시작하며, 대개 24시 안팎에 마무리됩니다. 이 시간 동안 모든 장소에 입장할 수 있는 통합권은 1인당 7유로입니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18시부터 부지런히 관람을 시작하면 족히 3~4곳은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괴테 관련 장소 하나, 다른 위인 관련 장소 하나, 바우하우스 박물관 하나, 궁전 하나,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별로 전략을 세워 박물관의 밤을 알차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모든 장소는 구시가지에 밀집되어 있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