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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추천 여행테마

독일 판타스틱 가도 여행

독일의 로맨틱 가도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소도시가 많은 독일은 로맨틱 가도처럼 어떤 테마를 정하여 여러 도시가 하나의 가도를 형성하는 루트를 여럿 개발해 여행자에게 제안합니다.


로맨틱 가도의 대부분이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바이에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독일 서남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도 이와 유사한 낭만적인 가도를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판타스틱 가도(Fantastische Straße), 한국식으로 환상가도라고 불러도 괜찮겠습니다.

판타스틱 가도는 이렇게 연결됩니다. 로맨틱 가도와 마찬가지로 도시를 연결하는 길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가 되는 셈인데, 로맨틱 가도는 투어버스가 다니지만 판타스틱 가도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지 않을 거라면 기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위 루트대로 이동하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여, 저는 이 판타스틱 가도를 토대로 하여 기차 교통이 편리한 큰 도시를 추가하고, 뺄 곳은 빼서 아래와 같이 기차여행용 판타스틱 가도의 루트를 깔끔하게 제안합니다. 랜더티켓이 유효하도록 레기오날반이 다니는 기준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슈투트가르트 - 하이델베르크 - 바덴바덴 - 겐겐바흐 - 콘스탄츠


지금부터 5개 도시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판타스틱 가도에 빠져있기는 합니다만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교통 인프라 때문에라도 거칠 수밖에 없는 관문입니다.

판타스틱 가도의 얼굴마담(?)은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입니다. 원래 정식 루트대로라면 하이델베르크가 사실상 첫 출발지나 마찬가지이기도 하구요. 유명한 고성과 대학이 환상적인 매력을 자랑합니다.

번외편으로 카를스루에(Karlsruhe)를 잠깐 소개합니다. 여기도 큰 궁전이 유명한 대학도시인데, 원래 가도에는 포함되지 않는 곳을 임의로 추가하기엔 유명세가 덜하다 싶어 우선 루트에서는 생략했지만, 하이델베르크에서 다음 목적지인 바덴바덴까지 가려면 카를스루에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됩니다. 그래서 카를스루에도 잠깐 소개는 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바덴바덴(Baden-baden)은 유명한 온천도시죠.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어서 넓은 공원과 예술공간, 클래식 축제극장 등 다채로운 환상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름이 생소하면서 어려운 겐겐바흐(Gengenbach)는 마치 로맨틱 가도의 딩켈스뷜처럼 이름도 못 들어본 소도시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동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은 시가지가 매력 포인트.

가도의 종점인 콘스탄츠(Konstanz)는 보덴 호수를 대표하는 도시이면서 스위스와의 국경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경도시 특유의 활기와 휴양도시 특유의 여유가 공존합니다.


만약 콘스탄츠에서 유람선을 타고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으로 이동하면 다시 기차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즉, 슈투트가르트에서 출발하여 한바퀴 돌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루트가 가능합니다.

기차 이용을 최우선하여 루트를 짜다보니 원래 가도에 속하는 튀빙엔(Tübingen)이 빠진 건 아쉽습니다. 그러나 튀빙엔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원데이투어로 쉽게 다녀올 수 있으며, 그렇게 할 경우 메칭엔 아웃렛 등 바덴뷔르템베르크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까지 묶어 루트를 짤 수 있어서 별개의 카테고리로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슈투트가르트를 관문으로 하여 고성(하이델베르크), 온천(바덴바덴), 소도시(겐겐바흐), 호수(콘스탄츠)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환성적인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코스로 독일 판타스틱 가도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중 겐겐바흐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는 모두 <프렌즈 독일>에 여행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엮으면 엮을수록 새로운 게 튀어나오는 독일 가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