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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05. 오이로파 파크

평소 에x랜드, 롯x월드 같은 테마파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테마파크도 솔깃하겠죠. 독일 오이로파 파크(Europa-Park)입니다. 스펠링 때문에 유로파 파크라고 부르는 분도 많지만, 저는 독일의 장소니까 독일어식으로 적습니다.

면적만 95만 평방미터. 넓은 땅에 놀이시설이 아주 빼곡합니다.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아찔한 놀이기구부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앙증맞은 놀이기구까지, 여러분이 테마파크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 모습인데 규모가 매우 큽니다.


또한 오이로파 파크만큼 "테마파크"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은 없을 것 같아요. 원래 이런 놀이동산은 영어로 amusement park라고 하죠. 오이로파 파크는 분명한 테마 아래 완성된 놀이동산이므로 theme park가 맞습니다.


그 테마가 무엇인고 하니, 이름에 나와있는 그것, 바로 유럽(오이로파)입니다. 오이로파 파크 내에 약 15개의 국가별 테마지역이 있습니다. 가령 독일 구역은 독일식 건축양식의 건물과 맥주 파는 곳이 있고, 스페인 구역은 남국의 야자수와 시원한 비치로 꾸며져 있는 것과 같은 식입니다. 아래 사진은 순서대로 독일-프랑스-포르투갈 테마 구역입니다.

그 외에도 그림형제 테마구역(동화를 재현한 곳), 미니모이 테마구역(아더왕 이야기에 영감을 얻은 곳)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 같은 풍경도 함께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마구역은 각각 출입구가 구분되는 건 아닙니다. 오이로파 파크 내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으며, 자유로이 오갈 수 있습니다. 놀이시설도 대부분 테마구역 내에 위치합니다.

오이로파 파크 내에 가동중인 롤러코스터만 11개. 각각의 규모도 클뿐 아니라 저마다 방식도 다릅니다. 워터코스터, 하이퍼코스터, 스핀코스터 등 롤러코스터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었네요.


가장 최근에 오픈한 롤러코스터는 2018년부터 운행하는 "캉캉"입니다. 이름만 봐도 어느나라 테마구역에 있는지 알겠죠? 프랑스입니다.


연간 570만명이 찾아오는 유럽의 핫플레이스이며, 한국에서 즐기듯 하루종일 모든 시설을 탈 수 있는 1일권(자유이용권)을 구입합니다. 12세 이상은 52유로, 4~11세와 60세 이상은 44.5유로, 일부 놀이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는 겨울시즌에는 5유로씩 할인됩니다.


거의 모든 시설이 실외에 있어 날씨가 나쁜 겨울에는 즐거움이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3월(정확한 날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은 문을 닫고 시설을 점검하고 다음 시즌 오픈을 준비합니다.


위치는 루스트(Rust)라는 생소한 도시에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운 곳이며, 독일에서는 프라이부르크가 가까운 유명 도시입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도 가깝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 시 일단 링스하임(Ringsheim) 기차역에서 내린 뒤 7231번 버스로 갈아타면 오이로파 파크 정문 앞에서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