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추천 여행테마

유럽의 아름다운 도서관 Best 5

도서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도서관의 이미지는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도서관이 무슨 수도원이나 성에 들어온 것처럼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죠.

호그와트 도서관은 해리포터 작가의 머리 속에서 백지 상태로 그려진 공간이 아닙니다. 유럽에 실제로 존재하는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죠. 직접적인 모델이 되었다고 알려진 아일랜드 더블린(Dublin) 트리니티 대학교 도서관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 영화 세트장도 아니고 뭔 대학 도서관이 이래요? 도서관까지 이렇게 예쁘면 반칙 아니에요?


자, 이번 글은 트리니티 대학교 도서관을 포함하여 유럽의 아름다운 도서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에서 롱 룸(Long Room)이라 불리는 긴 홀이 바로 호그와트 도서관의 롤모델이 된 곳이고, 그 역사는 15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일랜드의 상징인 브리안 보루의 하프도 여기에 있고, 켈스의 서(Book of Kells)가 보관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코임브라 대학 도서관, 코임브라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과 쌍벽을 이루는 고풍스러운 매력의 코임브라 대학 도서관, 정식 명칭 조아니나 도서관(Biblioteca Joanina)입니다. 국왕의 명으로 17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으며,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제대로 받아 궁전에 들어온 것 같은 모습입니다. 참고로, 조엔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하기 전 코임브라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코임브라 도서관 역시 호그와트 도서관의 롤모델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빈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Österreichische Nationalbibliothek)은 수도 빈(Wien; 비엔나)에 있습니다. 1328년 왕궁 도서관으로 만든 것이 시초이기 때문에 위치도 왕궁 내부에 있어요. 프룽크잘(Prunksaal; 호화로운 홀)이라는 이름 그대로 어찌나 화려하고 번쩍거리는지 그냥 궁전의 일부로 보입니다.


클레멘티눔, 프라하

클레멘티눔(Klementinum)은 체코 프라하(Praha)에 있는 종합 대학교였습니다. 수도원에서 만든 학교가 시초이며, 이후 여러 건물이 하나의 콤플렉스를 이루어 초대형 학교가 되었죠. 그 규모로 따지면 프라하에서 프라하성 다음으로 큰 건물군이라고 합니다. 클레멘티눔 내의 도서관 역시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이 시선을 강탈하는 엄청난 곳이죠. 현재는 체코 국립도서관의 일부로 사용됩니다.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바이마르

마지막 장소는 독일 바이마르(Weimar)에 있는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Herzogin-Anna-Amalia-Bibliothek)입니다. 앞서 소개한 곳보다 화려함은 덜하죠. 그러나 정갈하면서 격조 있는 멋을 갖추었고, 무엇보다 그 유명한 괴테가 이곳의 관장을 역임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이마르 고전주의를 잉태한 장소나 마찬가지죠.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곳이어서 택했습니다.


유럽의 아름다운 도서관 5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의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독일의 메텐 수도원 도서관 등 늘 거론되는 역사적인 도서관들이 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행자가 찾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다보니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는 비교적 찾아가기 쉬운 곳으로 선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