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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독일 일반 정보

6. 독일의 기본 예절 - ③ 공중예절

6. 독일의 기본 예절 - ③ 공중예절


공중예절

- 길을 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Entschuldigung(엔트슐디궁; 영어의 Excuse me) 또는 줄여서 Schuldigung(슐디궁)이라고 이야기하자. 특히 내가 먼저 부딪혔는데 아무 말이 없다면 굉장히 무례하게 생각한다.

- 기차역이나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문을 열었는데 바로 뒤에 사람이 있으면 문을 잡아주는 것이 예의이다. 어느나라에서나 당연한 예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독일에서는 이러한 행동 하나도 무례하게 생각한다. 당신이 문을 잡아주면 다음 사람은 Danke(당케; 영어의 Thanks)라고 인사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에게 Bitte(비테; 영어의 You're welcome)라고 인사하면 된다. 반대로 당신의 앞에서 누가 문을 잡아주면 그에게 당케라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

- 유모차나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 사람이 계단을 오를 때 받쳐주는 것은 독일인들에게 일상사이다. 심지어 외국인이라 해도 젊은 여성이나 아이가 무거운 것을 들고 있으면 서로 도와주겠다고 달려오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당신 앞에서 누가 곤경을 겪고 있다면 그를 도와줘도 된다. 허락없이 남의 것을 만진다고 화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독일은 흡연의 천국. 금연 표시가 없는 곳에서의 흡연은 허락된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워낙 애연가가 많다보니 금연 장소에서도 흡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될텐데, 어쨌든 걸리면 벌금을 내야 하는 행위이니 굳이 여행자가 따라할 필요는 없다. 기차역 등 공공장소는 금연이다(시행된지는 얼마 안 되었다).

-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 현지인들은 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될테지만, 여행자가 따라할 필요는 전혀 없다. 길거리 곳곳에 재떨이가 달린 쓰레기통이 있으므로 지정된 장소에만 버리자.

- 미국은 술병을 들고 가는 것만으로도 불법이라고 하는데, 독일은 술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맥주는 만16세 이상부터 구입이 가능하고, 길거리나 심지어 기차/전철 내에서도 음주가 가능하다.

- 유명 관광지에서는 길거리에 행위 예술을 하는 사람들 또는 길거리 음악가들을 종종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들의 생업이므로, 이들을 촬영할 때는 약간이라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예의이다. 

- 관공서의 일처리는 매우 늦다. 어디서든 여유를 가지고 보채지 말 것.

- 독일에서 자전거 도로는 우리나라처럼 "무늬만" 자전거 도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를 말한다. 보행자는 자전거 도로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만약 그러다 사고가 나면 전적으로 보행자의 과실이다.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관광에 정신이 팔려 무심코 자전거 도로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

- 독일인은 나치에 대하여 매우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같은 외국인이 나치나 히틀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히틀러는 "금지어"라고 생각하자.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나치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가 그려진 옷을 입거나 악세사리를 하는 것은 독일의 실정법 위반이기도 하거니와 독일인의 시선에서는 외국인이 자신들을 도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