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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독일 일반 정보

7. 독일의 음식 - ② 부어스트

독일의 음식 - ② 부어스트


부어스트(Wurst)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유명한 음식으로 소시지를 떠올릴 것이다. 맞는 말이다. 소시지는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독일에서 비로소 만개했다. 게르만족은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오늘날까지도 독일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인데, 저장기술이 신통치 않은 옛날에 고기를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는 방법으로 소시지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특히 독일에서 소시지가 발전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독일어로 소시지를 부어스트(Wurst)라고 부른다. 부어스트를 구워 요리하면 브라트 부어스트(Bratwurst), 삶아서 요리하면 보크 부어스트(Bockwurst)라고 한다. 이 중 브라트 부어스트가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이며 흔하게 접하는 부어스트이다.


그 외 재료에 따라 블루트 부어스트(Blutwurst; 피를 넣어 만든 것)나 레버 부어스트(Leberwurst; 소나 돼지의 간이 첨가된 것) 등의 파생상품이 있고, 소스에 따라 커리 부어스트(Currywurst) 등의 파생상품이 있으며, 건조한 고기를 얇게 썰어낸 잘라미(Salami)도 부어스트의 일종으로 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큰 분류일 뿐이며,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부어스트가 존재한다.

부어스트는 브뢰트헨(Brötchen) 같은 빵에 끼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시지를 빵에 끼워 먹는다고 해서 핫도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레스토랑에서는 부어스트에 감자나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를 곁들여 먹는다. 


필자는 레스토랑보다는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부어스트를 권하고 싶다. 갓 구워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한 입에 베어물기도 힘든 길고 굵은 부어스트를 조그마한 빵에 끼워 케찹 등의 소스를 발라 먹는 것은, 독일이기에 가능한 별미이다.


기차역이나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가 가능하며, 보통 비용은 2~3 유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