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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2015년 '올해의 단어'는 "난민"과 "좋은 사람"

우리나라에서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것처럼 독일도 매년 그 해의 이슈와 여론을 바탕으로 하여 독일어협회에서 "올해의 단어"를 발표한다. 2015년 "올해의 단어"는 Flüchtlinge, 즉 "난민"이다. 독일이라는 국가의 근간을 흔들었으니 이론의 여지가 없을듯.


그리고 이와 함께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주로 활동하는 단체가 "올해의 못된 유행어"를 선정한다. 이것은 그 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본래의 뜻이 왜곡되거나 잘못된 의미로 유행한 단어를 고르는 것이다. 쉽게 정리하자면, 와전되거나 비꼬는 말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선정한다.


2015년 "올해의 못된 유행어"는 Gutmensch, 즉 "좋은 사람"이다. 난민 이슈와 관련해 독일의 여론이 분열될 때, 주로 난민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인도적인 이유와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난민을 끝없이 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오히려 선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난민 반대측에서는 이를 비꼬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부른 것이다. 뉘앙스로 따지면, "그래, 너 착해서 좋겠다"고 비꼬는 식이다.


결국 독일의 2015년은 "난민"이라는 이슈가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지만, 2016년 역시 그렇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