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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29. 독일 3대 편의점

독일에 가면 편의점 쇼핑을 건너뛰기 어렵습니다. 편의상 편의점이라고 했지만, 우리 식으로 따지면 올리브X이나 왓X 같은 드럭스토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독일은 생활용품과 간단한 식료품을 파는 편의점이 동네 곳곳에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파는 화장품, 건강보조제, 생활용품 등은 가격이 저렴하게 질이 좋아서 가성비가 매우 빼어난 쇼핑 아이템이 됩니다.


이러한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독일에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매장은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독일 회사가 전국에 발을 뻗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그 예외적인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독일의 3대 편의점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은, 위 사진의 순서대로 데엠(dm), 로스만(Rossmann), 뮐러(Müller)입니다. 원래 데엠과 로스만이 양대산맥이었는데 최근 뮐러 매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뮐러가 후발주자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셋 중 가장 먼저 창업한 회사였네요. 데엠과 로스만은 유럽에 3000개 이상이 지점이 있고, 뮐러는 8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데엠과 로스만은 가격이 엇비슷하고, 뮐러는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대신 뮐러는 초대형 매장이 많아서 물품 종류가 많다는 장점이 있구요.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편의점에서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들은 데엠과 로스만에 다 있기 때문에 주로 데엠과 로스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데엠과 로스만의 차이는 자체 PB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데엠은 거의 전 품목에서 저렴한 PB 상품이 있어 경쟁력이 매우 높습니다. 로스만의 PB 상품은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높지만 나머지 분야에서는 데엠보다 조금 떨어지는 평을 받습니다.


단, 데엠은 택스리펀드가 안 돼요. 정확히 말하면, 택스리펀드를 받으려면 공항에서 세관 도장 받은 서류를 구매한 매장으로 다시 가지고 가야 돼요.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죠. 그래서 택스리펀드는 안 된다고 보면 되구요. 로스만과 뮐러는 택스리펀드 가능합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PB 상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 위주로 쇼핑한다면 로스만이 좋고, 데엠은 자체 PB 상품 위주로 쇼핑할 때 경쟁력이 있습니다. 택스리펀드를 포기해도 될만큼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데엠과 로스만의 매장입니다. 독일의 편의점은 그 편의성과 가성비가 정평이 나서 다른 나라에도 진출해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동유럽쪽에 데엠과 로스만 매장이 아주 많아요.


전반적으로 판매 품목은 엇비슷하고, 독일보다 물가 싼 나라들이지만 환율을 대충 계산해보면 독일보다 크게 저렴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러 물가 싼 동유럽에서 쇼핑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행 동선에 데엠과 로스만 매장이 있다면 어디서 구매하든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좋은 쇼핑 아이템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