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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71. 뉘른베르크 성모 교회

뉘른베르크의 성모 교회(Frauenkirche)는 독일에서 보았던 족히 수백개에 달하는 교회 건축 중 가장 특이한 곳으로 기억됩니다. 그 장엄한 쾰른 대성당도 위대하기는 하지만 독창적이라 할 수는 없는데, 뉘른베르크 성모 교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건축미는 독일에서 유사한 사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뉘른베르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마켓 기간의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성모 교회는 마치 호리병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기본적인 건축 양식은 고딕입니다. 쾰른 대성당이 고딕이에요. 그런데 전혀 다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고딕 양식의 흔적을 가리고서 매우 독창적인 설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고딕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위에서 쾰른 대성당을 언급했는데, 당연히 규모로는 비교도 안 되게 작죠. 그러나 아담하고 조용한 내부의 분위기는 매우 엄숙한 무게감이 있습니다. 기둥은 그림과 조각으로 센스 있게 장식하고 있구요.

안쪽 출입문의 장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모 교회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바깥 출입문과 안쪽 출입문 사이의 공간은 천장까지 구석구석 이러한 장식과으로 가득 채워 아래부터 위까지 계속 집중해서 구경하게 만듭니다.

교회나 시청 등의 시계탑에 정해진 시간마다 인형이 움직이는 특수장치는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만, 독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특수장치 시계탑이 바로 여기입니다. 성모 교회의 시계 아래에 설치된 특수장치는 1506년 작품이구요. 그 내용은 금인칙서 발표를 주제로 합니다.


이 특수장치의 이름은 맨라인라우펜(Männleinlaufen). 그 이름은 "작은 인간이 돈다"는 뜻입니다. 작은 인형들이 빙글 돌면서 작동하니까 그 이름이 딱 정확하죠. 그럴싸하게 포장할 생각도 없이 솔직담백하게 이름 붙이는 독일 스타일은 이미 수세기 전부터 시작되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올림푸스코리아의 트래블마스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 게재된 사진은 모두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카메라에 올림푸스 ED 12-100 f4 Pro 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