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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99. 본 하리보 플래그쉽 스토어

하리보(Haribo)는 다들 아시죠? 제가 독일을 처음 여행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하리보가 그렇게까지 유명한 건 아니었고, 백화점 식품매장의 수입과자 코너에서 비싸게 파는 귀한 간식이었는데, 이제는 워낙 대중적이 되어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겁니다.

하리보라는 회사명은 한스 리겔 본(Hans Riegel Bonn)의 이니셜입니다. 한스 리겔이라는 사람이 독일 본(Bonn)에 차린 회사라서 그렇습니다. 쭉 본사가 본에 있었다가 2018년 본 근교의 그라프샤프트(Grafschaft)로 옮겼지만 여전히 본에서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리보(BO)가 더 이상 아니니까요. 그리고 본 외에 독일 3곳, 유럽 13곳의 공장이 있다고 합니다.


매출이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거대한 기업이지만 덩치를 키우지 않고 원래의 철학을 지키며 사업범위를 넓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강소기업" 모범사례로 늘 언급되기도 합니다.


본 시내 중심부에는 하리보의 대형 플래그쉽 스토어도 있습니다. 할인 판매는 하지 않지만 시중에서 쉽게 찾기 힘든 희소성 높은 제품과 캐릭터 상품까지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대표상품인 골트베렌(Goldbären; 영어로 Golden bears) 젤리는 저도 이 나이에 상당히 좋아하구요. 여담이지만, 국내 마트에서 수입 판매하는 하리보 골트베렌은 알맹이가 작고 단단한 반면, 독일에서 판매하는 골트베렌은 알맹이도 크고 더 말캉한 차이가 있습니다.


본을 여행할 때 가볍게 들러 제품도 구경하고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몇 개 구매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동양인이 와서 몇 개 집어가는 게 신기했는지 계산대의 점원이 샘플도 한 주먹 넣어주더군요. 아마 아이들 손님에게 주려고 비치했을 텐데, 독일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친절도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