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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209.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 2018

베를린의 세컨드 공항인 쇠네펠트 공항(Flughafen Berlin-Schönefeld)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을 한 번 정리했는데, 조금 더 보충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먼저 정리한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가항공을 이용하면서 쇠네펠트 공항에 다시 한 번 가게 되었습니다. 미묘하게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여행자들이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따끈따끈한 2018년 늦가을 사진으로 쇠네펠트 공항에서 베를린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을 좀 더 부연합니다.

"뭐가 좀 바뀌었네" 하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은 D 터미널의 존재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곳이 D 터미널인데, 기존에 보지 못한 건물로 나왔어요. 찾아보니 원래부터 D 터미널이 존재하기는 했었더군요. 그런데 최근 D 터미널에 건물을 새로 만들어 마치 새로 확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참고로 새로 지은 건물이기는 하지만 가건물입니다. 베를린 신공항이 오픈하면 이제 폐쇄하게 될 운명인 쇠네펠트 공항에서 정식으로 건물을 지어가며 확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이용객이 늘어 혼잡한 공항을 그대로 놔둘 수도 없으니 임시로 가건물을 지어 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다 베를린 신공항 때문입니다.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것은 똑같습니다. 공항 메인 건물이 터미널 A~C, 그 옆의 가건물이 터미널 D, 어디로 도착했든 일단 건물 밖으로 나와 약 10분을 걸어 기차역으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에서 DB 로고와 S 로고가 있는 기차 아이콘이 기차역으로 가는 표지판입니다.

기차역 지하로 내려오면 통로에 티켓판매기가 잔뜩 있습니다. 원래 예전에는 2대 정도 놓여있어서 줄이 길었는데, 이 정도 깔아놨으면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표소도 만들었어요. 티켓판매기에서 구매해도 충분하지만, 만약 목적지가 베를린 시내가 아니거나 기계 조작이 어렵다 생각되면 매표소에서 직원을 통해 구매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동일합니다. 이 기차역 또한 쇠네펠트 공항이 문을 닫으면 더 이상 사용할 일이 없을 테니까 매표소도 가건물입니다.


이렇게 시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기차를 타야 하나, 에스반을 타야 하나, 어느 플랫폼으로 가야 하나, 두리번 거리며 우왕좌왕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습니다.

기차역에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RE7 또는 RE14호선 기차(레기오날반), S9호선 에스반을 타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Alexanderpl.)이나 중앙역(Hbf), 초 역(Zoo)으로 갑니다. 즉, 레기오날반이나 에스반이나 다 똑같은 길로 가니까 빨리 오는 걸 타면 됩니다. S45호선은 쥐트크로이츠(Südkreuz)로 간다고 되어있고, 여기서 환승하면 베를린 시내로 갈 수 있는데, 굳이 환승하는 걸 탈 필요는 없으니 이건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레기오날반이 에스반보다는 소요시간이 빠르지만, 그렇다고 더 오래 기다려서 타면 결과적으로 빨리 가는 게 아니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빨리 오는 걸 타고 가는 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기차와 에스반 모두 요금은 같고, 똑같은 티켓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레기오날반을 타야 하나 에스반을 타야 하나, 거기서부터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더라고요.

통로에 이렇게 스크린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도착시간을 확인한 뒤 기차와 에스반 중 빨리 오는 걸 타면 됩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왼쪽 스크린이 기차, 오른쪽 스크린이 에스반 도착 안내입니다.

어느 플랫폼에서 타야 하는지도 물론 스크린에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바닥에 안내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DB 로고가 있는 빨간선 따라가면 레기오날반 타는 플랫폼으로, S 로고가 있는 녹색선 따라가면 에스반 타는 플랫폼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위의 스크린이 에스반 타는 플랫폼 올라가기 전 통로에 있습니다. 스크린에서 도착정도 확인하고 에스반 탈 거면 바로 올라가고, 기차 탈 거면 좀 더 직진하여 통로의 가장 끝에서 올라가면 됩니다.


단, 주의하실 점 하나. 기차나 에스반은 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니까 시내로 가려면 목적지를 확인하고 타야겠죠. RE7호선 기차는 데사우(Dessau), RE14호선 기차는 나우엔(Nauen), S9호선 에스반은 슈판다우(Spandau)행을 타면 베를린 중앙역을 지나갑니다.


에스반은 기차역에 안내된 플랫폼으로 올라가면 슈판다우행이 정차하는 곳이어서 헷갈리지 않는데, 기차는 같은 플랫폼에서 양방향이 정차하니 목적지를 확인하고 탑승해야 차질이 없습니다.


혹 기차를 반대방향으로 탔다 하더라도 바로 다음 역인 블랑켄펠데(Blankenfelde)에 내리면 S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고, S2호선은 중앙역으로 가지는 않지만 중앙역과 한 정거장 떨어진 프리드리히슈트라세(Friedrichstr.)역에 내릴 수 있습니다. 거기서 또 환승해서 중앙역이나 다른 목적지로 가도 되구요. 어차피 베를린 1회권은 목적지까지 가는 환승에 계속 유효하니 한 장의 티켓으로 다 탈 수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가 꼭 중앙역이 아닐 수도 있겠죠. RE7 RE14 S9호선 모두 중앙역까지 가는 동안 에스반이나 우반이 정차하는 역을 여러 곳 지나갑니다. 도중에 내려 환승해도 아무 관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