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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15. 독-오-스 3개국의 아찔한 출렁다리

아마 제가 죽는 날까지 가보지는 않을 것 같은 여행 테마입니다만, 이 분야에 관심 많은 분들을 위해 정리합니다. 바로 출렁다리입니다.


몇년 전부터 유럽에도 출렁다리가 유행인지 여기저기 하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장 긴(longest)" 다리라는 타이틀에도 은근히 경쟁심을 갖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애정하는 다흐3국,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 최근 생긴 출렁다리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출렁다리라는 것이 계곡에서 경치 보며 트레킹하라는 목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티롤, 오스트리아

로이테(Reutte)라는 지역,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만나는 티롤의 국경지대인데요. 여기에 고성이 보이는 계곡에 놓인 406m 길이의 출렁다리입니다. 이름은 하이라인179(Highline179). 높이 114.6m에 설치되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8유로, 매일 8시부터 22시까지 개장하며 밤에는 다리와 주변 고성에 조명을 밝힙니다.



하르츠, 독일

독일 중부 하르츠 산맥의 호수 위에서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은 타이탄RT(Titan RT)라는 이름의 다리입니다. 엘빈게로데(Elbingerode) 지역에 있습니다. 2015년 개통하였고 길이는 458m.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입장료 성인 6유로, 개장시간은 하이라인179와 같습니다.


체르마트, 스위스

2017년 "세계 최장"의 타이틀홀더가 바뀌었습니다.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 부근에 찰스 쿠오넨 현수교(Charles Kuonen Hängebrücke)가 개통했는데, 길이가 494m에 이릅니다. 이 구간에는 원래 트레킹 코스에 포함되는 다리가 있었는데 낙석으로 파괴되었고, 보다 규모를 키워 다시 만든 것이 지금의 다리입니다. 22km에 달하는 알프스 트레일에 포함되어 보통 체르마트와 그레헨(Grächen) 사이를 1박 하며 트레킹할 때 지나가게 됩니다. 트레킹 코스의 일부 구간인만큼 따로 입장료는 없으나 5~10월에만 코스가 개방됩니다.


이상으로 400~500m에 달하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100여m 높이에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아찔한 코스도 개의치 않는 강심장이라면 기억해두었다가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안 할래요.


단, 출렁다리는 안전이 생명이기에 악천후 중에는 폐쇄됩니다. 미끄러져 추락할 위험은 사실상 없습니다만, 비 오는 날 낙뢰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