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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58. 독일 대표 문인 17選

영국이나 러시아가 문학으로 워낙 이름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독일의 문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요. 독일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역사 속 문인을 꼽으라면 누구를 이야기할까요? 여기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기간 동안 독일 곳곳에 세워진 기념 조형물 중 하나입니다. 베를린 베벨 광장(Bebelplatz)에 세워진 북타워(Bücherturm)인데요. 당시 독일에서는 자국을 방문할 세계의 손님들에게 자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자랑하고자 여러 분야의 대표 콘텐츠를 조형물로 만들어 이렇게 전시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으니 베벨 광장에 가도 볼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는 이 북타워에서 독일이 자랑하고 싶은 그들의 문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총 17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하인리히 만(Heinrich Mann)

테오도르 폰타네(Theodor Fontane)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그림 형제(Brüder Grimm)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안나 제거스(Anna Seghers)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여기서 문인이라 함은 꼭 소설이나 시 등 문학작품을 쓴 작가만 말하는 게 아니라 철학자, 인문학자 등 분야와 무관하게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저술활동을 남긴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단연 괴테와 쉴러, 그리고 그림 형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17명 중 귄터 그라스는 유일하게 생존 인물을 포함시킨 케이스입니다. (귄터 그라스는 기념비 설치 후 10년이 지나고 2015년에 별세하였습니다.)


문학 또는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독일 여행 중 위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내가 방문할 도시와 연결고리가 있다면 여행테마로 발굴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