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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63. 유럽의 가장 효율적인 아웃렛 베스트 7

"좋은" 아웃렛을 이야기할 때 여러 기준이 있을 겁니다. 물론 가장 확실한 기준은 가격이 저렴한가 여부이겠지만 사실 이걸 일괄적으로 평가할 기준이 없죠. 그 외에는 매장이 많거나 넓은가, 입점 브랜드가 많은가 등을 따져볼 수 있겠는데, 최대 규모라는 게 꼭 소비자에게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죠.


여기 또 하나의 기준점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인(economically most successful) 아웃렛을 평가하여 발표하는 어워드가 있더군요. 아웃렛에 주로 입점되는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경제적 성과가 높은 곳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정확한 평가기준은 공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유럽에서 축구경기가 끝나면 선수의 평점을 발표하듯 1~5점 사이에서 평점을 발표하여 각 아웃렛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점이 가장 우수한 것입니다. 2018년 순위에서 평점이 1점대인 아웃렛이 총 7곳이네요. 이른바 가장 효율적인 아웃렛 베스트 7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위. 메칭엔 아웃렛시티 (메칭엔, 독일)

2위. 루르몬트 디자이너 아웃렛 (루르몬트, 네덜란드)

3위.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스페인)

4위.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 스페인)

5위. 비스터 빌리지 (비스터, 영국)

6위. 파른도르프 아웃렛 (파른도르프, 오스트리아)

7위. 잉골슈타트 빌리지 (잉골슈타트, 독일)


경제적 성과가 좋다, 즉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겠지만 일단 많이 팔았다는 소리가 되겠죠. 기업의 평가기준에 매출이 빠질 수 없으니까요.


많이 팔았다(고 추정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가격이 저렴하거나 품목이 다양하거나 또는 구매력이 높은 지역에 입점해 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소위 "명품 아웃렛"이라 이름 높은 곳이 상위권에 빠져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명품은 "많이" 파는 게 목적은 아니니까요.


이탈리아의 더몰 등 한국에 특히 이름 높은 아웃렛은 많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 아웃렛이 별로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유명 아웃렛 외에도 실속 있는 대안이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2018년 1위로 선정된 메칭엔 아웃렛시티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패션잡화 분야에서 독일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라 독일의 아웃렛이 덜 유명하지만, 각각의 브랜드가 직접 매장을 짓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의외의 득템이 가능한 곳이죠.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방문객의 절대다수(약 90%)가 개별 관광객이라 합니다. 유명한 대형 아웃렛은 패키지 여행 등 단체손님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어 여행사나 인솔자에게 커미션을 주어야 하는데, 여기는 그런 지출이 없어 오로지 가격으로만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대신 메칭엔 아웃렛은 설날이나 추석 등 한국의 명절에 맞춰서 한국인 여행자에게 쇼핑패스(10% 추가할인)를 증정하는 등 개별 관광객도 충분한 배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를 이탈리아 아웃렛보다도 싸게 판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이탈리아에 가서 사야 할만큼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유럽 곳곳에 있는 좋은 아웃렛을 기억해두었다가 여행 계획 세울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위부터 20위까지 전체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순위는 입점브랜드(세입자; tenant)의 관점에서 평가된 데이터를 근거로 합니다. 판매자의 관점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아웃렛의 순위입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